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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 손웅정 에세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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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 손웅정 에세이 출간

입력
2021.10.25 14: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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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에세이 표지. 수오서재 제공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에세이 표지. 수오서재 제공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29·토트넘)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손웅정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를 출간했다.

손 감독은 이 책에서 "나는 축구를 모르면서 축구를 했다. 나는 삼류 선수였다"고 고백한다. 둘째 아들 손흥민이 축구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그가 '나와 정반대 시스템으로 지도하겠다'고 다짐한 배경이다. 실제 손 감독은 아들이 16세가 될 때까지 정식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매일 6시간씩 기본기만 가르쳤다. 하루에 양발 슈팅을 1,000개씩 때리도록 훈련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이 훈련 덕분에 발에 걸리면 터지는 '손흥민존(페널티박스 부근 좌우 45도)'이 탄생했다.

훈련 지도를 넘어 바른 인성을 강조한 손 감독의 교육관도 주목받고 있다.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삶을 멀리 봐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등 손 감독은 늘 '삶의 본질'을 강조한다. 그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고 믿는다.

손흥민은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이라며 "이 책을 읽고 나도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지난 세월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가 늘 강조하신 생각들을 다시 마음속에 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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