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지 글로브 "김여정 쿠데타로 김정은 사망"
국정원 "전혀 사실 아니다"... 보도 근거 없다 일축
김정은 신변이상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쿠데타로 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미국 타블로이드지의 보도가 나왔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보도를 일축했다.
미 주간지 글로브는 23일(현지시간) 최신호 1면에 “김정은은 죽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 5월과 6월 사이 극비리에 쿠데타를 일으켜 김 위원장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는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지난달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에 등장한 사람은 대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쿠데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 역시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달 일본 도쿄신문도 9·9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이 급격하게 살이 빠진 상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 신문은 작년 11월 체중이 140㎏ 가량이었던 김 위원장이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대역)을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에도 김 위원장이 한동안 두문불출하자 건강이상설 등 관련 보도가 쏟아졌지만, 결국 오보로 드러났다. 이어 7월에도 김 위원장의 사망 등 신변이상설이 담긴 헛소문이 퍼지자 국정원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는 등 소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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