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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보다 주말에 백악관 더 많이 비운 바이든...업무 공백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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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보다 주말에 백악관 더 많이 비운 바이든...업무 공백 문제없나?

입력
2021.10.24 18: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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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취임 후 바이든 108일 외부 숙박"
트럼프·오바마보다 많아...대부분 윌밍턴행
"통신망 갖춰 문제없어" "미국인 세금 축내"

미국 보안 요원이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손녀 나탈리의 하키 경기를 보기 위해 델라웨어주 미들타운 세인트 앤드루스학교를 방문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미들타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보안 요원이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손녀 나탈리의 하키 경기를 보기 위해 델라웨어주 미들타운 세인트 앤드루스학교를 방문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미들타운=로이터 연합뉴스

주말인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을 떠나 델라웨어주(州) 윌밍턴 자택에 머물렀다. 그는 이날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손녀 나탈리가 선수로 뛴 하키 경기를 관람했고, 윌밍턴 시내 성 요셉 성당에 다녀왔다. 앞서 2주 전 주말에도 그는 윌밍턴 자택에서 사흘 밤을 보낸 뒤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주말 백악관 탈출’ 비율이 역대 다른 대통령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디를 가든 통신 장비와 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대통령의 백악관 외부행을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과, 잦은 여행이 과다한 세금 지출을 불러온다는 지적 모두 존재한다.

미 CNN 집계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 후 276일의 재임 기간 중 108일을 윌밍턴 자택이나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등 백악관 외부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도널드 트럼프(70일), 버락 오바마(40일), 조지 W 부시(84일) 전 대통령의 백악관 바깥 체류 기간에 비해 긴 편이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의 주말 워싱턴 공백이 특별한 건 아니다. CNN에 따르면 프랭클린 루스벨트(조지아주 윔스프링스), 로널드 레이건(캘리포니아주 골레타 ‘서부 백악관’), 존 F 케네디(매사추세츠주 하이야니스 항구) 등 역대 대통령마다 즐겨 찾는 지역이 있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보낸 뒤 워싱턴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11일 뉴캐슬 델라웨어공군주방위군기지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고 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보낸 뒤 워싱턴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11일 뉴캐슬 델라웨어공군주방위군기지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고 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공보 담당은 “미국 대통령들은 해외를 국빈 방문하든, 백악관에서 불과 100마일 떨어진 윌밍턴으로 짧은 여행을 하든 상관없이 계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바깥에서도 참모들과 상의하며 국정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잦은 외부행이 비용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 비밀경호국 요원인 조나단 와크로는 CNN에 “워싱턴 지역에 들르든, 델라웨어에서 하룻밤을 보내든 대통령이 백악관 건물을 떠날 때마다 상당한 수준의 납세자 지출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머무는 곳으로 내려오는 요원, 장교, 기술 전문가들을 위한 숙소, 군 장병들이 설치하는 보안·통신 장비, 소방서와 응급의료서비스 대기 요원 등에다 대통령 전용 비행기와 헬기인 에어포스원 및 마린원 운용 비용도 소요된다는 것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7~10월 평균 지지율(44.7%)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11명의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분석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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