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영업제한 감수하는데 불법집회라니…" 민주노총 비판하는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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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영업제한 감수하는데 불법집회라니…" 민주노총 비판하는 자영업자들

입력
2021.10.20 17:45
수정
2021.10.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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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단체 "집회로 코로나 재확산 우려"
"집회로 인한 손해 발생 시 보상 요구" 주장도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서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이 방역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20일 총파업 집회를 강행하자 자영업계에선 비판적 반응이 분출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시행을 기다리면서 영업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는 마당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단체들은 민주노총의 불법 집회와 이로 인한 영업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린 생업도 중단했는데 집회라니"

자영업자 단체들은 이날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잇따라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대규모 집회가 강행됐으니 별탈 없이 끝나봐야 본전이고 잘못되면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그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는 "위드 코로나를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번 집회가 자영업자들의 피해 의식을 자극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자신들은 방역 정책에 따라 영업 제한 조치를 감수하고 있는데, 대기업 노조 중심의 민주노총은 방역을 위협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공신 음식점·호프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자영업자는 생업까지 중단하는데 민주노총은 불법 집회까지 강행할 수 있다니 불공평하다"고 꼬집었다서울 송파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종구(63)씨는 "수도권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 완화, 100% 손실 보상처럼 생계와 직결된 우리의 요구가 민주노총 집회로 묻혀버려 억울하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서대문역 네거리 인근 통일로 전광판에 도로 소통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해 본다면 참지 않을 것"

자영업자 단체들은 민주노총 집회로 영업상 피해를 볼 경우 강력하게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측은 "이번 집회 때문에 '위드 코로나' 시행이 미뤄진다면 민주노총을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자영업자연대 대표는 "피해 발생 시 민주노총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걸 생각"이라며 "민주노총은 집회로 점거된 도로의 가게 사장님들에게 이날 영업 손해분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영업자연대는 이날 오후 2시 보수 성향 단체인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 함께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민주노총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주노총은 노조 조합원과 자영업자가 서로 같은 처지라는 입장이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중소 자영업자와 소통을 하면서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며 "자영업자와 우리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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