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깐부' 오영수 "소유욕 없어... 2등도 승자다", 시청자 울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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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깐부' 오영수 "소유욕 없어... 2등도 승자다", 시청자 울린 위로

입력
2021.10.17 09:13
수정
2021.10.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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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캡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오영수가 자신의 삶에 대해 털어놔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신 있는 인생 철학을 밝힌 그의 모습에 러블리주 멤버 미주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 110회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만든 뉴스데스크 초대석에 오영수가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작품 외에 방송 출연은 처음이라 밝힌 오영수는 동료들의 반응을 묻자, "내가 갑자기 부상되니까 전화오는 사람이 있다. 박정자 배우도 연락오고. '월드 스타가 되니 기분이 어떠냐고' 묻더라"며 웃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대해 "붕 뜬 기분이고 지금은 조금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캡처


"구슬치기 장면 기억에 남아... 소유욕은 별로 없다"

오영수는 유재석이 "이정재 씨가 출연해 '젊은 생각을 가진 선배님'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이가 들면 열정도 사라지고 내가 그런 모습 아닌가"라며 "나만 나이 먹고 배우들이 다 젊으니까, 그 속에서 내가 존재하려니까 조금 과장되게 젊은 척했다"라고 호흡을 맞추기 위해 한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지켜보던 하하는 "들어오는 CF도 다 고사하고 있으시다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영수는 작품 속 등장하는 대사 '깐부'로 인해 들어온 한 치킨 브랜드 광고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미주는 "쉬는 시간에 달고나 놀이도 했나"라고 물었고, 오영수는 "그런 친구들도 있었다. 이 작품 하다 보니 배우들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을 가진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구슬치기 장면"이라며 "옛날 생각도 나더라. 나도 옛날에 구슬치기를 했다. 그런 모습에서 눈물도 나더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어느날 갑자기 통장에 456억이 생긴다면 뭐부터 하고 싶냐"고 물었고 오영수는 "생각 안 해봤는데, 우선 내 주위에 같이 있는 가까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사회에도 기여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본인을 위해선 쓸 생각이 없냐고 되묻자 "내 나이에 뭐가 있겠냐. 별로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가는 거지"라며 "소유욕은 별로 없다. 딸을 위해서 편안하게 살게끔 자기 뜻대로 살 수 있게, 그리고 우리 집사람에게 못 해줬던 일을 하나하나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러블리즈 미주가 눈물을 보였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캡처


"2등도 승자다" 발언에 네티즌도 '감동'

체력 관리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영수는 "내가 평행봉을 한다. 60년 됐다. 10대부터 했으니까. 지금도 하루에 50번을 한다"며 "이사를 가면 그 동네에 평행봉이 있나 없나 그것부터 찾아본다. 일생의 동반자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오일남 캐릭터가 본인과 비슷하다면서 "내면에 가장 인간적인 사람도 사악함도 있고 다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또한 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물음엔 "가족까리 앉아 식사를 하며 아이는 아이대로 자기 얘기를 하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자기 얘기를 해가면서 가는 그런 가정이 가장 행복한 가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족끼리 다같이 있을 때가 행복하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오영수에게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막막한 요즘 세대들에게 한마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오영수는 "우리 사회는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가는 때가 있다. 1등 만이 출세하고 2등은 필요 없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는 이건 거잖나. 다 승자다. 나는 진정한 승자라고 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더불어 이날 오영수는 "살면서 적든 크든 많이 받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받았던 모든 것들을 남겨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쉽게 얘기해 산 속을 가다가 꽃이 있으면 젊을 땐 그걸 꺾어 가져가지만, 내 나이가 되면 그대로 놓고 간다. 나중에 다시 가서 본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냥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 그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오영수의 말을 듣던 미주는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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