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바다 포기 않는 강물처럼"… 재단 떠나며 남긴 '노무현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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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바다 포기 않는 강물처럼"… 재단 떠나며 남긴 '노무현의 말'

입력
2021.10.14 07:30
수정
2021.10.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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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사장직 물러나며 故노무현 묘역 참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盧가 처음 쓴 표현
"더 나은 내일 열겠다"고 적기도… 대선에서 역할 맡나

지난해 4월 23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추모행사 주제,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고자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았다. 유 이사장은 방명록에 노 전 대통령이 처음 썼던 표현인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을 되새겼다.

유 이사장은 13일 오전 측근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14일 임기 3년을 마치고 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유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적는 마지막 방명록에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옮겼다. 그는 "대통령님, 재단 이사장 임기를 마치며 인사드립니다"라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밑에는 직함은 생략한 채 '유시민'이라고만 썼다.



盧,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과 노사모 위해 썼던 표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며 방명록에 적은 내용. 유 이사장이 적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 썼던 표현이다.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 페이스북 캡처

유 이사장이 쓴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 사용한 표현이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이었던 2008년 2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같은 해 4월 25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자원봉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하며 방명록에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썼다. 이 방명록은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노무현사료관에 보관 중이다.


이낙연도 경선 승복하며 "강물은 바다 포기 안 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 페이스북 캡처

유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의 말과 함께 쓴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란 표현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정된 가운데, 친노의 적자인 유 이사장이 역할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유 이사장이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경우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이 강한 친노·친문 그룹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앞서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 이사장을 포함한 우리 지지자들의 신망을 받는 셀럽들이 이 후보에 반감을 갖는 지지자들에게 지지 호소를 적극적으로 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그런 것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선 불복으로 이 지사 측과 대립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경선 탈락 사흘 만에 승복 선언을 하며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옮겼다. 그는 승복 선언과 함께 이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여러분과 함께 끈기 있게 흘러 바다에 이르겠다"고 썼다.

한편 유 이사장은 2018년 10월 15일 이사장직에 취임한 날에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그는 당시 방명록에 "그리운 대통령님, 대통령님이 멈춰서신 그곳에서 저희들이 함께 국민의 마음으로 들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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