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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인기 백신은? 35억회 분 팔린 '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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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인기 백신은? 35억회 분 팔린 '화이자'

입력
2021.10.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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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서 화이자 판매 '불티'?
2위 AZ보다 10억 도스 많아
"부국에 비싸게 빈국에 싸게"

화이자 백신. AFP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AFP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뭘까. 지금까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정답일 듯싶다. 각국이 너나 할 것 없이 화이자 백신을 찾으면서 인기만큼이나 몸값도 오르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듀크 글로벌보건혁신센터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에서 화이자 백신 총 35억 도스(1회 접종 분)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2위를 기록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보다도 10억 도스나 많다. 화이자는 내년에는 40억 도스까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 선호’ 분위기는 각국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남미부터 중동까지 수십 개국이 화이자를 가장 먼저 선택하고 있다. 당초 터키는 화이자와 중국 시노백 백신을 함께 도입했지만, 최근에는 시노백을 두 번 맞은 접종자에게도 화이자 3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영국은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권고하고, 아르헨티나는 화이자와 계약하기 위해 자국 백신 구매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내년 백신 접종 계획을 공개하면서 시노백은 제외하기로 했다.

인기 비결은 뭘까. WSJ는 △델타 변이에도 높은 효과 △여타 백신과 달리 낮은 혈전 생성 우려를 꼽았다. 화이자의 경우 시노백처럼 면역력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처럼 공급이 제한적이지도 않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언급됐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몸값도 뛰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화이자 백신을 비싼 가격에 계약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현지 공영방송 칸에서 이 백신을 도스당 62달러에 샀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지불한 셈이다. 화이자는 또 유럽연합(EU)에서는 백신 가격을 도스당 18달러에서 23달러로 올렸고, 브라질에도 당초 10달러에서 12달러로 2달러 더 올려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중소득 국가는 부유국의 절반 가격에 백신을 공급하고, 저소득 국가는 원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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