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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사회 중심 경영 대폭 강화…"CEO 평가와 보상도 이사회에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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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사회 중심 경영 대폭 강화…"CEO 평가와 보상도 이사회에서 결정"

입력
2021.10.11 2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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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7일 화상으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7일 화상으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가 그룹 내 이사회 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최고경영자(CEO) 후보의 선임에서부터 평가와 보상 단계까지 이사회 참여가 보장되는 게 핵심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의 주요 가이드라인으로 자리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가운데 지배구조를 혁신, 투명성 확보에 주력하고 나선 모습이다.

1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SK(주) 등 13개 계열사 사내·외 이사들은 6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개최, 그룹의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이사회 역할 및 역량 강화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이 올해 경영화두로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는 ESG 경영에서 지배구조를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한 과정과 전략을 일컫는다.

워크숍에선 향후 계열사별 독립된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SK그룹은 올 연말부터 CEO 평가와 보상을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7일 열렸던 제3차 워크숍에선 SK㈜가 올해 이사회 산하에 신설한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다른 계열사들에도 확대키로 했다.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는 △대표이사 평가 및 후보 추천 △사내이사 보수 적정성 검토 등에 관여, 경영활동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SK㈜ 이사회 주주소통위원인 이찬근 사외이사는 당시 워크숍에서 “국내·외 주주 및 투자자를 만나보면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이해 충돌 여부, CEO 평가 및 보상 프로세스 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충분한 소통과 정보 제공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그룹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시장은 물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이사회 권한 및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현재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17개 계열사 중 증시에 상장된 10개사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60%에 달한다. 이 중 7개사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강화되면서 8월 열린 SK㈜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인 최 회장과 이찬근 사외이사가 해외투자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나머지 이사들이 찬성해 해당 안건이 가결되기도 했다”며 “시장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프리미엄급 지배구조 완성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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