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A코치와 나눈 대화 추정 메시지 공개돼
2018년 2월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ｍ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함께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ㆍ서울시)가 동료 최민정(23ㆍ성남시), 김아랑(26ㆍ고양시) 등을 비하했다는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심석희와 여자 국가대표 코치 A씨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심석희가 2018 평창올림픽에서 중국 선수를 응원했고, 동료 선수들을 폄하했다는 내용이다. 심석희는 메시지를 통해 최민정에 대해 “개xx 인성 나왔다”고 했고, 김아랑이 경기 중 넘어진 것에 대해서는 “병x”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최민정과 김아랑이 금메달을 확정한 후 김선태 감독과 기쁨의 포옹을 나눈 것에 대해 A씨가 “선태는 아랑, 민정이랑 사랑을 나누던데, 성추행 아님?”이라고 하자, 심석희는 “최민정, 김아랑 연기하는 거 토나와. 최민정 미친 줄. 소름 돋았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심석희가 고의로 최민정을 넘어뜨린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내용도 나왔다.
심석희와 코치 A씨는 몇 차례 “브래드버리 만들자”고 했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쇼트트랙 선수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 꼴찌로 주행하다가 앞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연쇄 충돌해 금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실제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최민정과 부딪쳐 넘어져 두 선수 모두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해당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승부조작 의혹마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심석희와 A씨는 현재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심석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최민정, 김아랑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빙상연맹은 진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오늘 보도를 보고 알게 됐으며, 현재 사실 확인 단계에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게 우선이며 그 이후 조치는 추후 다시 논의할 것이다. 이례적인 일이어서 징계 등 처벌이 가능한지 여부도 현재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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