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에 '쩍' 갈라진 이재명·이낙연... 경선 후 '남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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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에 '쩍' 갈라진 이재명·이낙연... 경선 후 '남남' 되나

입력
2021.10.0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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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극한 갈등... 결합 쉽지 않을 듯?
이재명 캠프, 경선 후 2선 후퇴 가능성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5일 OBS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회를 진행 중이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어디까지나 '예선'이다. 진짜 승부는 내년 3월 9일 대선이다. 다음 대선은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한 자릿수 격차로 맞붙는 초접전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누가 되든, 지지층을 하나로 묶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란 얘기다.

요즘 민주당에선 "경선 이후 원팀은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자꾸 커진다. '물과 기름'과도 같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때문에 영영 등을 돌리게 됐다는 관측이 많다. 친문재인계(친문계) 일각의 이 지사 비토 정서는 대장동 의혹을 만나 더 커졌고, 이 지사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 측이 대장동 의혹이 폭로된 배후라고 의심한다.

이대로라면, 2012년 대선 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전 대표 등이 본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던 전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보 교체' 가능성에 기대 거는 이낙연 지지자들

이 전 대표 측에서 “원팀은 없다”고 단언하는 인사는 없다. 경선 초반 이 전 대표의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이 '경선 결과 불복'을 시사한 적이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제 사전에 불복은 없다”고 곧바로 진화했다. 이후 '명낙 대전'이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사납게 맞붙었다.

6일 현재 판세는 이 지사에게 기울어져 있다. 이 지사가 오는 10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이 전 대표가 '전폭적 지지'를 하지 않을 거라는 분위기가 짙다.

이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이 지사 지지자들이 우리 진영을 가리켜 '똥파리' '수박' 같은 혐오 표현을 일삼았고, 이 지사는 사실상 묵인해왔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한 약 35%의 당심을 돌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지사가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더라도 대장동 문제로 낙마해 후보가 교체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을 정도다.

이 전 대표 측이 '장래 도모'를 위해서도 애매한 태도를 취할 거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입장에선 뒤늦게 '친이재명'으로 뭉치기보다, '비이재명'을 내걸고 호남의 구심이 되는 쪽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한 뒤 5년간 '비주류' 노선을 걸은 끝에 대권을 거머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사 사례다.

대장동 공세를 머뭇거렸던 이 전 대표 측이 6일 ‘이재명 본인 책임론’을 부각하며 대대적 공격 모드로 전환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이재명 캠프, '화학적 결합' 위해 2선 후퇴할 듯

이 지사 측은 최종 경선 득표율을 최대한 높이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득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지사를 단일후보로 인정하고 힘을 모아줄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 지사 대선캠프 인사들이 경선 직후 2선 후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명 캠프의 박주민 총괄본부장은 “양보할 건 다 하겠다”며 “본선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니,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캠프 인사들도 잘 모시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친문계 구애에도 열심이다. 그는 이날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김의겸 의원 등과 얼굴을 맞댔다. 강성 친문계와 거리를 좁혀가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이재명이 미워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뭉치자'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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