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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자수' 래퍼의 고백 "온몸에 끓는 물 들이붓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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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자수' 래퍼의 고백 "온몸에 끓는 물 들이붓는 느낌"

입력
2021.10.06 11:36
수정
2021.10.0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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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알린 윤병호. 유튜브 스컬킹TV 캡처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알린 윤병호. 유튜브 스컬킹TV 캡처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했던 래퍼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가 마약 중독으로 겪은 고통을 고백하며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알렸다.

윤병호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에 출연해 "여주교도소에 불미스러운 일로 6월 11일에 구속이 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교도소에서 10대들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관련 뉴스를 보게 됐는데 제가 사용하던 기구들이 그대로 나오더라. 마약을 자수하면서 약쟁이 이미지가 붙는 게 두렵기도 했지만 약을 끊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자수 결심

앞서 윤병호는 지난해 11월 13일 SNS를 통해 "저는 2013년도에 기침약 성분의 코데인이라는 아편 계열 마약류부터 시작해 대마초와 스파이스 등등 중학생 때부터 약물 중독이 굉장히 심한 상태"라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단 착각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갑자기 얻게 된 유명세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구할 수 있는 약물이란 약물들을 다 구하며 필로폰과 헤로인, 펜타닐 등 너무 많은 마약들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마저 찢어지는 상처를 주게 됐다. 제일 괴로웠던 건 제 잘못에 대한 죄책감을 마주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면서 경찰에 자수를 했고 증거 사진들까지 직접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마약 물의' 래퍼들 책임 느껴야

이날 유튜브 영상에서 윤병호는 "마약한 걸 자랑하는 래퍼들의 영향을 받아 10대들에게도 퍼진 것"이라며 "마약을 걸리고도 너무 당당하고 멋지게 포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스에 나오는 이 사태들 우리 (래퍼들) 책임이 제일 크다. 우리 직업군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가사에 마약 얘기를 하면서 10대들에게는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며 "당신이 되고 싶어 꿈을 키우는 친구들에게 음악으로 마약을 합리화하지 말아달라. 대마초 합법화는 그냥 마약하고 싶은 거지 않나. 대마초 피우고 싶은 거지 않나. 영향력을 생각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금단 증상으로 생지옥...부모님도 상처

윤병호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마약이 없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았고, 끊을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이었다. 너무 아팠다"며 "신체 금단이 2주 정도 가는데 하루는커녕 10분도 못 버텼다.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과 온몸에 끓는 물을 들이붓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진짜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걸 어머니가 잡고 말리셨다. 끊는 과정에서도 부모님이 나를 지켜보면서 굉장히 상처를 받으시고 속상해 하셨다"며 "이후 1년 6개월 동안은 정신적인 금단증상으로 생지옥을 경험했다. 죄책감에 휩싸이고 약을 하면서 저지른 실수를 계속 생각하면서 영혼이 잘려나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약에 손을 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본인이 아니라 악마의 것이 된다. 마약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 영상을 보고 호기심 같은 거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이미 중독된 분들의 기분도 누구보다 잘 안다. 되돌릴 수 있다. 살아 있고 의지만 있으면 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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