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일자리, 지역에서!] 돈도 벌고 실무 경험 쌓고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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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일자리, 지역에서!] 돈도 벌고 실무 경험 쌓고 취업

입력
2021.10.01 04:00
수정
2021.10.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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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징검다리 일자리사업  '호평'

지난달 30일 경기도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 참여자인 김진혁씨가 파주 탄현면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무실에서 실무를 보고 있다. 김진혁씨 제공

경기 파주 탄현면 파주장단콩웰빙마루(파주시 출자법인) 경영지원팀의 김진혁(26)씨는 지난달 30일 출근하자마자 개장을 앞둔 로컬푸드 내부 기자재 구입 주문을 넣었다. 곧이어 로컬푸드 사업 참여 농민들의 생산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판매물품 대장도 살폈다.

숙련된 직원 같은 김씨는 사실 정식 사원이 아니다. 경기도가 진행 중인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 참여자다. 지난 4월부터 일을 시작한 김씨는 6개월간 이곳에서 홍보마케팅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았다. 정식 직원은 아니지만, 월 200여 만원의 급여도 받았다. 최근 그에게 행복한 소식이 전해졌다. 6개월간 일했던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신입 공채에 합격해 정식 직원이 된 것이다. 김씨는 “반년간 쌓아온 실무경험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채용으로 이어졌다”며 “직무 경험도 쌓고, 번 돈으로 온라인 마케팅과 컴퓨터활용능력 공부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경기도의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이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 연계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취업취약계층 등 구직자에게 공공 및 민간 분야 업무 경험 기회를 제공해, 실무역량을 쌓게 한 뒤 채용을 돕는 ‘경력형성형’ 일자리 사업으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경기일자리재단이 2019년 10월 ‘경기 징검다리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 강화교육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19년 16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62명, 올해 160명 등 482명이 해당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달까지 사업 참여자 중 187명(38%)이 취업의 꿈을 이뤘다.

징검다리 사업 참여 기관도 민간 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 2019년 1기 모집 때는 경기도자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공공기관과 사회적 경제기업 61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민간기업(청년친화강소기업+산단기업 17개)으로 대상을 넓히면서 참여 기관이 85곳으로 늘었다. 사업에 참여하는 구직자들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구직자들은 참여 기업에서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홍보 마케팅, 해외수출지원, 한식조리 등 다양한 실무를 체험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중위소득 100% 이하, 취업취약계층(6개월 이상 실직자, 장애인, 여성가장 등)으로 한정했다.

현장에서 쌓은 직무로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에서 개발 실무를 체험한 30대 구직자는 주택관리공단에 취업했고, 사회적 기업에서 외국인 통번역 업무를 맡았던 20대 결혼 이주여성은 해당 기업의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경기도 재정으로 참여자들의 임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참여 기업들의 경제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경기도는 사업 참여자에게 1일 8만4,320원(하루 8시간, 월 230만 원)을 지급한다. 실무를 경험하고 돈을 버는 동시에 취업문도 넓히는 '일석삼조'의 효과 덕에 사업 신청자 수는 2019년 1,101명에서 올해 1,123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병천 경기도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은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경력 형성의 기회를 줘 취업으로 이어주는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일자리, 지역에서 포스터.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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