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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신고 후 가출한 40대 자영업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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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신고 후 가출한 40대 자영업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9.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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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자영업자, 파산신고 후 힘들어해... 3달 전 가출
연이은 자영업자 사망 소식... 안타까움 가중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 앞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영업제한으로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선택을 한 자영업자를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마련돼 자영업자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 앞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영업제한으로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선택을 한 자영업자를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마련돼 자영업자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전남 순천의 한 야산에서 40대 자영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사업 실패로 파산신고를 한 뒤 석달 전 가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경찰과 순천시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쯤 순천에 위치한 한 야산 중턱에서 A(48)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전남 무안에서 살던 A씨는 사업 실패로 최근 파산신고를 했고, 지난 6월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산에 차량이 오랜 시간 주차된 점을 수상히 여긴 마을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차량에 있던 신분증 등으로 해당 차량이 A씨 소유임을 확인했다. 소방과 함께 수색에 나선 경찰은 하루 만에 A씨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20년 넘게 서울 마포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던 50대 자영업자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때 식당과 주점 4곳을 운영하며 호황을 누린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인근 대형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전남 여수에서는 한 치킨집 점주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지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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