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 참고인 출석
11시간가량 조사 후 소회 남겨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11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회를 남겼다.
임 담당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형식적으로는 직권남용 사건 피해자이지만, 실질적으로 2011년 당시 검찰의 증인 물색 레이더에 걸렸던 몇몇 재소자들이 힘겹게 낸 용기를 끝내 지켜주지 못한 못난 검사로서의 출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천청사 1동(법무부)에서 5동(공수처)으로 가는 길"이라며 "가까운 길인데, 까마득히 먼 느낌이라 무척 낯설었다"고 덧붙였다.
임 담당관은 "검찰이 자정할 능력이 없어 공수처로 가야 하는 상황이 서글프지만 검찰을 수술한 공수처가 곁에 있음을 감사하며 바로 설 검찰의 설레는 내일을 계속 준비해 보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임 담당관을 상대로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의 배당 과정과 본인의 직무대리 발령 관련 갈등 등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담당관은 조사 전 취재진에 "이 사건은 검찰의 명운과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걸렸다"며 "공수처가 사건의 무게에 짓눌리지 말고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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