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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금전 문제 해결하려 범행 계획"… 사전 준비 치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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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금전 문제 해결하려 범행 계획"… 사전 준비 치밀했다

입력
2021.09.07 12:00
수정
2021.09.07 13: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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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고자 했으나 거절 당해 범행"
경찰, 강윤성 살인 등 6개 혐의로 송치

'전자발찌 살인' 의 피의자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기자들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전자발찌 살인' 의 피의자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기자들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강윤성(56)이 피해자들과의 금전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왔다. 강씨는 범행 전 전자발찌를 끊을 공업용 절단기와 흉기를 구매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강씨를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전자발찌 훼손) 등 6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쯤 경찰서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곧바로 "잘못했습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 분과 이웃, 유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도 덧붙였다.

금전적 문제가 원인... 치밀하게 준비도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쯤 송파구 거여동 자택에 피해자 A씨를 데리고 가 흉기로 위협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강씨는 이튿날 범죄 은폐를 목적으로 피해자 A씨의 휴대폰을 버렸다. 그러고는 빼앗은 A씨의 신용카드로 596만 원 상당의 휴대폰 4대를 구입한 뒤 되팔았고,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다.

강씨는 이날 오후 5시 31분쯤 서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5번 출구 인근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이용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렌트카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경찰과 법무부 추적망을 따돌린 강씨는 28일 또 다른 피해 여성 B씨를 만났고, 29일 오전 3시 30분쯤 송파구 소재 잠실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B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강씨는 이후 범죄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5시간 뒤인 오전 8시쯤 송파경찰서를 찾아와 사람을 죽였다며 자수했다.

강씨는 채무 등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5월 가출소 이후 피해자 2명과 알게 됐고, A씨에게 돈을 빌리고자 했으나 거절당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B씨는 "빌려준 돈을 상환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서 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범행 전날에는 도주에 사용할 차를 렌트했고, 당일에는 흉기와 전자발찌 절단에 쓸 공업용 절단기를 구매했다. 렌트카를 빌려준 지인에게는 "일(방문판매) 때문에 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계획하기 시작한 구체적 시기까지는 조사가 어렵다"면서 "첫 살인은 계획성이 명백해 보이지만, 두 번째 살인은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범행 대상 발견... 경찰, 여죄 찾을 예정

경찰은 강씨가 또 다른 여성 C씨를 당초 첫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사실을 파악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강씨는 전화번호 착오로 C씨와 연락하지 못했고, 1차 범행 이후 도주하던 27일에도 C씨와 연락해 약속을 잡았으나 장소가 엇갈리면서 만남은 불발됐다. 경찰은 강씨가 C씨에게도 금전적 요구를 하려던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 수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경찰은 강씨의 통화내역과 출소 후 행적을 파악해 여죄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정원 기자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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