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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선 직행"으로 목표 올렸다... '겸손' 대신 '자신감'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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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선 직행"으로 목표 올렸다... '겸손' 대신 '자신감' 발산

입력
2021.09.06 19: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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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본선 직행 가능성, 밝게 열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원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원주=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원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원주=뉴스1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으로 바로 가자."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충청 경선에서 압승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캠프가 6일 이 같은 자신감을 공공연히 내비쳤다. 10월 10일 완료되는 전체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주자 간 결선투표를 치르는 것이 민주당 경선 룰. 충청에서 과반 득표로 '대세론'을 다졌다고 본 이 지사가 '본선 직행'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 지사 캠프는 이른바 '1차 슈퍼위크'로 불리는 12일 1차 선거인단 투표와 25일 호남 경선에서도 과반을 확보해 독주 구도를 조기에 굳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재명에 기운 친문 표심 확인 "경선 변수 사라졌다"

이 지사 대선캠프는 6일 '중원 압승'에 한껏 들떠 있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조직력'이라는 마지막 변수를 해체한 데다, 친문재인계(친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예상 밖 몰표를 받은 것이 쾌청한 청신호로 해석됐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친문 당원들도 '이재명만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여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비토 정서가 강했던 친문 당원들의 표심이 확인된 만큼, 남은 경선 변수는 별로 없다는 자신감이 캠프 안팎에 흐른다.

이 지사의 우원식 선거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선 직행 가능성에 대해 "이제 밝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부자 몸조심'을 애써 하지 않을 정도로 경선 승리를 상당히 확신한다는 뜻이다.

한발 앞서 강원 공약 발표... "1차 슈퍼위크 과반 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그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3묘역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그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3묘역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 지사 대선캠프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를 노리고 있다. 12일에는 1차 선거인단 64만 명의 투표(8, 9일 실시) 결과가 처음 나오고, 11일 대구·경북(TK) 투표와 12일 강원 투표까지 합산한 결과가 한번에 공개된다. 전체 선거인단 약 220만 명 중 30%에 달하는 표심이 확인되는 것이다.

12일에도 이낙연 전 대표가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판세는 조기에 굳어질 수 있다. 더구나 TK는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의 홈그라운드 격이다.

이 지사는 6일 대구·경북(TK) 대신 강원을 찾아 평화특별자치도 지정,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골자로 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 등 경쟁 주자들이 앞다퉈 TK로 향할 때 한발 앞서 움직이는 여유를 보인 것이다.

12일 이후 마지막 고비는 25일 호남 경선. 이 지사 주변에선 "호남 승리도 확실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호남은 전남 출신인 이 전 대표와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아성으로 여겨졌다. 박주민 캠프 총괄본부장은 "호남 당원들은 전략적인 판단을 한다. 이왕이면 될 사람을 세게 밀어주자는 판단을 해서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호남 대전' 이후엔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을 거쳐 9일 경기, 10일 서울이 기다리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이변이 없으면 수도권에서도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며 "판세가 바뀔 일은 사실상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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