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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의 '백신 의심'에 팬이라는 전문가 대답은..."그래도 백신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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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의 '백신 의심'에 팬이라는 전문가 대답은..."그래도 백신이 대안"

입력
2021.09.06 07:30
수정
2021.09.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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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시경 "백신 의심 나쁜 것 아냐" 주장
성시경 팬이라 밝힌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백신 접종 최선 아니지만 차선 될 수 있다" 언급

만 18~49세 연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6일 대전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상반응 관찰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대전=뉴스1

만 18~49세 연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6일 대전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상반응 관찰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대전=뉴스1

가수 성시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유명 감염병 전문가가 "그래도 백신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라는 의견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성시경의 팬이라고 밝힌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시경의 말은)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고, 충분한 설명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틀리지 않았다"며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일을 하는 저도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정 교수는 "백신 접종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생각한다"며 "백신이 어쩔 수 없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가수 성시경(왼쪽)과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백신 접종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가수 성시경(왼쪽)과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는 "백신 접종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백신 접종은 100% 코로나19를 막아주지 못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망을 막아준다"며 "전 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이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고 어느 백신보다도 투명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적어도 성인 인구에서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크다"고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접종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집단의 접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더 안전해질 수 있지만 그 부분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으로 비칠 수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는 '소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을 위해서는 이를 돕기 위한 절차와 투명한 정보 제공이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라며 자신과 같은 전문가들이 더 적극적으로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 가지 걱정은 성시경님께서 하시는, 당연하고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이야기가 어떤 분들에게는 근거가 되고 다른 이들에게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조심스레 우려를 표했다.

앞서 성시경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백신 접종에 대해 "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다 같이 한 가지 행동을 하자'가 대단히 큰 주류 의견"이라며 "하지만 말 잘 듣는 국민이 되는 건 그렇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성시경은 "백신을 맞자, 안 맞자 이런 말이 아니라 계속 질문을 하고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너무 미워하거나 몰아가지 말자는 의미"라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지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공인으로서 발언이 경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염성 강한 질병의 전파를 막고, 공동체의 안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백신 접종은 불가피하다는 논리에서다.

한 누리꾼은 "(성시경의 발언은) 백신 접종 유무를 전체주의 사상에 대입하는 오류다. 백신 안 맞고 버티다 남에게 질병을 옮길 때는 거기에 대한 책임 및 대가를 치러야 한다. 자유만 갖고 책임은 지지 않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물론 성시경의 발언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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