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승민 "부결된 역선택 다시 투표? 반장선거도 이렇게 안 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승민 "부결된 역선택 다시 투표? 반장선거도 이렇게 안 해"

입력
2021.09.03 21:55
수정
2021.09.03 22:10
0 0

"정홍원, 윤석열 캠프로 가시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서울 강남구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서울 강남구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결론을 유보한 데 대해 “더 이상 공정을 입에 담지 말라”며 반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가 무기명 투표를 했는데 (결과가) ‘역선택 방지 도입 반대 6명, 찬성 0명, 중재안 6명’이었다”며 “반대와 중재안이 6 대 6이니, 가부 동수면 부결이다. 찬성은 단 한 표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회의에서 선관위원들이 사실상 표결 절차를 거쳐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부결시켰다는 주장이다.

선관위 측은 "공식 표결이 아니었다"고 했지만, 유 전 의원은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결과를 무시한 것이라며 공정성 의혹에 불을 붙였다. 그는 “정 위원장이 5일 다시 표결하겠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몇 번이고 표결하겠다는 건가”라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더 이상 당을 망치지 말고 사퇴해 윤 전 총장 캠프로 가시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캠프 차원의 공세도 이어졌다.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후보자 선출 규정 제12조 제3항에 의하면 선관위 의결은 가부동수일 때 부결된 것으로 본다. 당규에 따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배제한) 경선준비위원회 결정을 번복하는 안은 부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정 위원장은 자신이 원하는 입장이 7명이 될 때까지 계속하려는 의도”라면서 “부디 경준위 결정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포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여권 지지층을 경선 여론조사 대상에서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놓고 연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찬성파’, 홍준표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반대파’다. 이날 마라톤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선관위는 경선 후보자 간담회가 예정된 5일 다시 회의를 열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최종 매듭짓기로 했다.

강유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