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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고발 사주, 윤석열 죽이려는 공작…김웅에게 요구? 바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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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고발 사주, 윤석열 죽이려는 공작…김웅에게 요구? 바보인가"

입력
2021.09.03 13:00
수정
2021.09.03 14:25
0 0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희대의 정치 공작…윤석열 개입 정황이 어딨나"
"당시 법률지원단장 김웅 아닌 정점식, 절차 이상"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인사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는 3일 "윤 전 총장을 죽이려는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했다. 오히려 윤 전 총장을 음해하려는 배후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희대의 정치 공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나오는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도 안 됐다고 하는데 윤 전 총장에게 음흉한 정치 공작을 덮어씌우는 것"이라며 "어떤 배후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버스는 앞서 2일 총선을 앞둔 지난해 4월 3일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손 정책관이 검사 출신인 김웅 송파갑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과 언론인을 포함한 11명이 윤 전 총장과 아내 김건희씨,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추미애 보복인사 할 때…고발했어도 안 받아들여졌을 것"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장 의원은 김 의원에게 사주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정치 신인이라 당내 사정에 밝지 않기 때문이란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다만 김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당 법률지원단에 제보받은 자료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가 진짜 야당의 고발이 필요했다면 왜 건너 건너서 그 당시 의원도 아닌 김 의원에게 했겠느냐"며 "바른미래당에 있다가 오셔서 공천받아 송파에 출마하지 않았나. 그분에게 고발장을 전달할 바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발이 필요했다면 당시 법률 지원 관련 책임자인 정점식 의원에게 바로 전달하는 게 맞다"며 "정 의원은 윤 후보와 가장 가깝다. 왜 건너서 이런 짓을 하죠"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뉴스버스 이진동 발행인은 이날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은 사법연수원 동기(29기)이고 서로 이름을 부르는 사이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만일 당이 사주를 받아 고발했다고 하더라도 야당의 고발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조국 사건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보복 학살 인사를 했을 때"라며 "야당이 고발한다고 해도 받아들여졌을까. 육하원칙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웅·손준성 사이 일 어떻게 아나…덮어씌우지 말라" 발끈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오신환(오른쪽) 전 의원과 김웅 의원이 지난달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 등 경선 방식, 경선준비위원회의 ‘월권’ 논란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오신환(오른쪽) 전 의원과 김웅 의원이 지난달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 등 경선 방식, 경선준비위원회의 ‘월권’ 논란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장 의원은 "손준성씨는 김 의원에게 준 적이 없다고 그러고 김 의원은 모르겠다고 하고, 고발은 안 됐다"며 "어떤 증언을 갖고 이런 보도를 하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개입했다는 증거나 정황이 아무것도 없다며 펄쩍 뛰었다. 장 의원은 "고발장에 윤 전 총장 지시라든가 어떤 게 있어서 덮어씌우는 것이냐"며 "김 의원과 손 검사 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둘 다 아니라고 한다"고 반발했다.

장 의원은 진행자와 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고발장이 손씨가 쓴 게 증명됐느냐", "김 의원이 전달했다고 증언했느냐"고 되물으면서 "최경영(진행자인 KBS 기자)씨가 김 의원 불러서 물어보라"고 발끈했다. 최 기자는 이에 "최경영 기자(입니다). 그냥 바로 씨로 내려가 당황했다"고 했고, 장 의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역선택 방지, 굉장히 상식적인 이야기"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습. 뉴스1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습. 뉴스1

장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의 뇌관으로 불리는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해 "2018년 당시 홍준표 대표일 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선택 방지를 할 수 있다고 당헌을 개정했다"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보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공식적으로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요구받았는데, 그 의견을 말하는 것까지 '너희들은 말하지 마'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유불리를 떠나 굉장히 상식적인 이야기 아니냐고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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