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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검찰과 야당은 한몸…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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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검찰과 야당은 한몸…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나"

입력
2021.09.03 13:30
수정
2021.09.03 16:27
0 0

정세균 전 총리, "정치공작" "대형 게이트 가능성" 비판
尹측 '정치공작' 반발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나더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발 문서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3일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발 문서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3일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뉴스1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충격적 대형 게이트로 갈 가능성이 많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의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정치공작',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윤석열 검찰과 야당을 한 몸으로 봐도 무방한 것이고,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윤 전 총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는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이 윤 총장과 부인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 아니냐. 그런데 '보호할 대상을 모르고 제보했다, 야당에 고발 의뢰를 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윤 전 총장 측에서는 이 같은 의혹 제기 자체를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과거에도 쭉 대선 때 보면 BBK도 그렇고, 최순실 때도 그렇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안 나더라"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당장 이번 주말, 지역 순회경선의 첫 출발지인 충청의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정 전 총리는 "여론조사와 경선 참여 민심은 다를 것"이라며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면서 당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의 토론회에 임하는 자세는 원래부터 불성실하고 적절치가 않다. 좀 무례하고 또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까지 보인다"며 "백제 발언, 기본소득에 대한 재원 마련 등도 그렇고 최근에 나온 그런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변호사비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을 안 하고 있지 않냐"라고 꼬집었다.

최근 이 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에 대해선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지 말고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우리 경선에서 설명되지 않고 답변 거부 상태로 지나가 버리면 이 지사가 혹시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본선에서 그냥 넘어가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날 선 신경전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선 "이 문제가 계속되면 두 후보 간에 원팀이 안 될 것이다. 제3의 후보가 나와야 원팀이 될 것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며 본인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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