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쏘스뮤직, '제2의 아이즈원' 꼬리표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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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쏘스뮤직, '제2의 아이즈원' 꼬리표를 넘어라

입력
2021.09.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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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와 김채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의 새 걸그룹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이즈원 공식 SNS

그룹 여자친구의 부재로 소속 아티스트가 공석이 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이 새 걸그룹 론칭으로 새 도약을 노린다. 그러나 새 걸그룹의 론칭 일정이 공식화 되기도 전부터 이들에게는 뜻밖의 꼬리표가 붙은 모양새다. 바로 '제2의 아이즈원'이라는 타이틀이다. 이는 이들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최근 K팝 걸그룹 시장을 흔들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에 이은 엠넷 '프로듀스48' 출신 허윤진의 쏘스뮤직 이적설이었다. 당초 아이즈원 활동을 마무리하고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갔던 김채원은 기존 계약의 양수·양도에 따라 쏘스뮤직으로 거취를 옮긴 것으로 추정됐다.

두 사람의 이적설에 대해 하이브 측은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히며 보안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상 두 사람의 이적은 기정사실화 된 상태다.

여기에 아이즈원 활동 종료 직전부터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적설이 흘러나왔던 미야와키 사쿠라 역시 지난달 27일 일본을 떠나 국내에 입국하며 쏘스뮤직과의 전속계약 과정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추측을 자아냈다.

이로써 아이즈원 활동 당시 거대한 팬덤을 견인했던 사쿠라와 김채원이 쏘스뮤직 새 걸그룹 멤버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게 될 것이라는 시선은 더욱 확실시 됐다. 여기에 '프듀48'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던 허윤진 역시 힘을 보태며 아이즈원 해체를 아쉬워했던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유발하고 있다. 하이브가 김채원과 사쿠라 외에도 아이즈원 출신 멤버들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며, 그 중 일부는 고심 중이라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아직까지 쏘스뮤직이 기획하고 있는 새 걸그룹의 정확한 윤곽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예상 데뷔조 멤버들이 모두 아이즈원 출신 혹은 '프듀48'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제2의 아이즈원'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하지만 이같은 타이틀이 마냥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만은 아니었다. 기존의 걸그룹 멤버를 영입해 그대로 답습하는 구성에 대한 일각의 실망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하이브로 몸집을 불리고 레이블을 확장한 하이브가 처음으로 선보일 새 걸그룹에 대한 기대에서 기인했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오롯이 하이브만의 기획력을 통해 새롭게 구성한 신인 걸그룹을 기대했던 상황에서 아이즈원 멤버들의 영입을 통한 '후속 걸그룹' 탄생이 다소 당황스럽다는 지적이다.

일찌감치 예상됐던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가 아이즈원 출신 멤버들과 '프듀48' 출신 멤버를 쏘스뮤직 표 새 걸그룹으로 모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는 결국 한·일 시장을 중심으로 상당한 성과를 내며 두터운 팬덤을 결집시켰던 아이즈원을 통해 안전하고 일정 수준 이상이 보장되는 그룹을 론칭하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아이즈원의 인기 멤버인 사쿠라와 김채원을 영입하며 아시아 팬덤을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영어에 능통하고 미국 문화에 익숙한 허윤진을 비롯한 일부 새 얼굴들을 함께 합류시켜 보다 넓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실제 아이즈원이 활동 당시 기록했던 판매고와 이로 인해 거둬들인 수익을 고려할 때, 아이즈원 출신 멤버들의 합류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단이다.

그러나 '제2의 아이즈원'이라는 꼬리표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하이브가 풀어야 할 숙제다. 아이즈원 멤버들의 영입으로 론칭 단계부터 탄탄한 팬덤을 안고 가게 될 전망이지만, 데뷔 이후 아이즈원 활동 당시와는 또 다른 '하이브 레이블 소속 걸그룹' 만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멤버 구성만 일부 달라진 아이즈원의 답습, 그 이상 이하도 아닐 것이다.

이제, K팝 팬들의 시선은 하이브가 보여줄 '남다른 기획력'에 쏠린다.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어떤 걸그룹으로 K팝 신에 출사표를 던질지 궁금증이 늘어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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