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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박영선 "불안한 후보란 지적 알고 소통으로 개선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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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박영선 "불안한 후보란 지적 알고 소통으로 개선한다더라"

입력
2021.09.01 10:00
수정
2021.09.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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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인 둘러싼 의혹과 지적 소통 통해 풀 것"
명낙대전에는 "文정부 이어 G7 되려면 원팀 돼야"
"야권 대선 경선, 윤석열·홍준표의 대결 될 것"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월 26일 오전 세종시 세종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청사 현판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월 26일 오전 세종시 세종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청사 현판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선에 가면 불안한 후보'란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지사가 국민들이 지적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개선하고 수정할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야권 대선 경선에 대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달 31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이 지사에게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이것을 좀 더 안정감 있고 좀 더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서 이 지사가 여러 의혹과 논란이 많아 본선에 가면 더 확실하고 흠결이 적은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박영선TV의 '선문명답, 박영선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방송에서 이 지사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개선이나 수정이 소통을 통해서냐, 아니면 어떤 증빙을 제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소통을 통해서"라고 답했다.


"오늘날 이재명의 탄생, 盧 만난 게 결정적 계기"

박영선(왼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화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담은 1일 박 전 장관의 유튜브 채널인 박영선TV에서 공개된다. 이재명 캠프 제공

박영선(왼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화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담은 1일 박 전 장관의 유튜브 채널인 박영선TV에서 공개된다. 이재명 캠프 제공

박 전 장관은 이날 방송될 이 지사와의 대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하며 "오늘날 이 지사의 탄생에는 그 당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게 된 계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연이지만 내일이 노 전 대통령님 생신일인데, 굉장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 지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관측이 있는데,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시청자들께서 받아들이기 나름이신 것 같다"고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이 지사와의 인연에 대해선 "2006년 성남시장에 출마하셨을 때부터 알았고, 2007년 대선에서 제가 총괄지원실장이었고, 이 지사가 비서실 부실장이었다"며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을 때 지원 유세에 많이 갔고, 2014년 재선하셨을 때도 제가 많이 갔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이 격한 네거티브를 벌이는 이른바 '명낙대전'에 대해 "(경선 이후) 반드시 원팀이 돼야 한다"며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디지털 강국을 만들고 인프라를 깔고 있는데, 다음 정부가 이를 이어받아야 대한민국이 주요 7개국(G7)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강국으로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이게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이것을 잘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발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뚜렷한 색깔 없어"…허위사실 유포 혐의엔 답 피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을 나와 승강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오 시장이 4월 보궐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청 도시교통실과 도시계획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을 나와 승강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오 시장이 4월 보궐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청 도시교통실과 도시계획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박 전 장관은 야권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싸움이라고 본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홍 의원의 선전이 눈에 띈다"며 "축적한 내공이 있는 홍 의원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홍 의원이 뒷심을 발휘해 윤 전 총장을 맹추격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이란 자리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결심해서 욱하는 마음으로 나와 할 수 있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라며 "축적의 시간, 대통령으로서(대통령이 되기 위해) 내공을 쌓는 기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치 경험 없이 문재인 정부에 반기를 들고 대선에 출마한 윤 전 총장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쟁자였던 오세훈 시장의 시정에 대해 "제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아직 그렇게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신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선거 때 취임 1주일 만에 재개발 재건축 규제 다 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불가능한 이야기를 가능한 일처럼 말한 건 조금 마음에 걸린다"고 혹평했다.

그는 다만 '오 시장이 선거 때 파이시티 관련 답변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이 시청을 압수수색했다'는 질문에는 "수사 과정에 있어 제가 코멘트를 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7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으로 초청받아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에 6개월 이상 머물며 CSIS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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