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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윤희숙, 사퇴까지 할 일 아닌데, 나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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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윤희숙, 사퇴까지 할 일 아닌데, 나였다면…"

입력
2021.08.26 14:30
수정
2021.08.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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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희숙 사퇴, 제 입장에선 너무 아쉽다"
"경제 주체 다른데… 나라면? 말하기 적절치 않아"
"윤희숙 비난할 수 있는 與 의원들 얼마나 있을까"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6일 같은 당의 윤희숙 의원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대선 경선 포기와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사퇴까지 할 일은 아니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의원 본인이 상황을 제일 잘 알고 계시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단을 내리신 건데, 제 입장으로는 너무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윤 의원의 부친이 농지법 위반 이상의 투기 정황까지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는 데 대해선 "경제 주체가 다르니까 본인으로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그런 일을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 경제적으로 따로 생활해 알 수 없었다'는 윤 의원의 해명을 뒷받침한 것이다.


"대선 주자들 직계가족 포함 부동산 전수조사 찬성"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경선 및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경선 및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 전 원장은 '만약 최 전 원장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란 질문에 "윤 후보와 그 아버님이 하신 일에 대한 정확한 팩트를 모르기에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윤 의원의 사직 처리 표결을 어떻게 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각자 판단하실 일이라 뭐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과연 윤 의원에게 비난할 수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제안한 '대선 주자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 찬성한다며 "국민이 원하시는 대로 해야 할 것 같다. 국회의원들처럼 직계가족까지 하자는 것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에 대해 "박스권에 갇혀 제대로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면서도 "추석 전에 제가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 인식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와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살짝 웃음을 터트렸다.


"백신 확보 잘했다면 이런 일 없어… 투명하게 공개를"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대해 "정부가 백신만 제때 확보했더라도 이렇게 길게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은 과학적 근거나 원칙 없이 불합리한 방역 수칙으로 직격탄을 맞은 분들"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백신에 대해선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며 "대통령이 모더나와 전화하면서 마치 2,000만 명분을 금방 들어올 것처럼 얘기했는데, 아직도 별로 안 들어왔다. 정부가 국민에게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도 않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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