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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말 1만1000명 아프간 철수…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우호 여론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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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말 1만1000명 아프간 철수…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우호 여론 확보 총력전

입력
2021.08.2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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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일요일 백악관서 긴급 기자회견
국무·국방장관, 방송 출연해 아프간 철수 설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 상황실에서 토니 블링컨(오른쪽)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 두 번째), 로이드 오스틴(왼쪽 세 번째) 국방장관 등 국가안보팀과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 상황실에서 토니 블링컨(오른쪽)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 두 번째), 로이드 오스틴(왼쪽 세 번째) 국방장관 등 국가안보팀과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 보자. 나는 그 전날(14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는 그 때 죽기로 싸우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 다음날 그는 가버렸고 (아프간) 군대는 무너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15일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되기 직전 가니 대통령이 항전을 다짐해놓고 해외로 도피한 데 대한 불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큰 희생을 치르고 20년간 어깨를 맞댄 동맹과 파트너를 포함해 지금은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정에 사로잡히기 쉬운 시간”이라고 밝혔다. 동맹국들이 미국의 아프간 철수에 불만을 갖는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또 “나는 동맹과 파트너들을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우리가 한 모든 것에 대해 그들로부터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듣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11일 동안 일어났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매우 어려웠다”며 미군 철군 결정 후 아프간 정권 조기 붕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20개국 이상이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의 비자 심사 기간 자국 내 일시 수용과 비행기 환승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에 어떤 나라가 포함되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미국이 수만명의 아프간 피란민을 임시 수용하기 위해 한국 등 전 세계 미군기지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탑승할 비행기를 기다리며 밝게 웃고 있다. 카불=AP 뉴시스

20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탑승할 비행기를 기다리며 밝게 웃고 있다. 카불=AP 뉴시스


오스틴 장관은 공군 수송기 외에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6개 민간 항공사 소속 18대의 민항기까지 피란민 수송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지난 36시간 동안 1만1,000명을 아프간에서 철수시켰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아프간 주재 미국대사관은 21일 당국의 개별 지침을 받지 않았다면 카불 공항 이동을 피하라는 지침까지 내린 상태다.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를 자칭하는 IS-K의 공항 주변 테러 위협 가능성 때문이다. 블링컨 장관은 “(카불 공항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현지에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부에 추가 병력이 필요한지 매일 묻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아프간 현지 미국 시민과 동맹ㆍ우방국 관계자, 아프간 협력 주민 철수를 위해 6,000명을 현지에 임시 재파병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군 철군 시한인 31일을 넘기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미국인 완전 철수가 끝나는 시점까지 주둔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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