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 공부 과외로 어떻게 대통령 되나"
"무결점 후보" 자처하며 처가 리스크 우회 겨냥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에 나선 홍준표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노골적으로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근 당내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사람이 토론을 겁내서 어떻게 대통령 후보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우선 스스로를 '무결점 후보'라고 자칭했다. "11년 검사, 26년 정치를 통해서 털릴 걸 다 털렸다"며 "(나의) 전 가족을 다 뒤졌는데, 나올 것도 없고. 어쨌든 걸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검증' 문제를 후보 자질의 핵심 요소로 꺼낸 것에 대해 과거 이회창 전 후보가 두 차례 대선에서 패한 원인을 "후보 가족의 병역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구실로 내세웠다. 하지만 사실상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의 경험 부족도 문제 삼았다. 홍 의원은 "전반적으로 다 경험을 하고 기본적인 식견이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어야지 검찰 사무 26년 하고 다른 걸 한 것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바로 하겠다는데 좀 성급한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최근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돌발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해야 하는데, 그 답변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국정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없으니까 엉뚱한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사실 국정 전반을 두루 다 봤다"면서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벼락치기 공부 과외로 대통령이 되나. 참 어이가 없는 행태들"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의 주장대로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토론회가 취소된 건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을 사실상 겨냥해 "그렇게 자신 없는 사람이 왜 (대통령 후보로) 나왔나"라며 "그러지 말고 그럼 자기를 대통령으로 추대해달라고 하라"고 말했다.
자연히 국민의힘 내홍에 관해서는 윤 전 총장 측과 대립 중인 이준석 대표 편을 들었다. 홍 의원은 "젊은 나이 어린 당대표가 들어오니까 기존에 있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저항을 하고 또 얕보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뽑은 대표 같으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옆에서 도와줘서 당을 끌고 갈 생각을 해야지 그 뽑힌 당대표를 지금 두 달 겨우 지나지도 않았는데 흔들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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