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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가 달라졌다... 후반기 상승세 이끄는 투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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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가 달라졌다... 후반기 상승세 이끄는 투수력

입력
2021.08.18 15:54
수정
2021.08.18 17: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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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17일 부산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17일 부산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올림픽 휴식기 이후 탄탄해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17일 현재 리그 8위를 달리는 롯데를 그나마 지탱했던 힘은 타격이었다. 롯데는 팀 타율 3위(0.273)로, 이 부문 1위 두산(0.274)과 별반 차이가 없다. 팀 최다안타 1위(803개) 타점 3위(418점) 득점권타율 1위(0.289) 등 타격 부문 대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이다.

그런데도 롯데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던 건 불안한 마운드 때문이었다. 팀 평균자책점 5.41로 리그 최하위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9위(1.55) 최소 볼넷 6위 피홈런 8위(84개) 등 투수 지표 전 부문에서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규이닝을 채운 롯데 투수는 선발 요원인 박세웅, 스트레일리, 프랑코 3명인데 평균자책점이 각각 리그 16위와 19위, 20위다. WHIP는 박세웅이 4위(1.17)일 뿐 프랑코(16위)와 스트레일리(20위)는 별반 다르지 않다. 그나마 선발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중간·마무리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10위(5.91)로, 9위인 KIA(5.32)와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WHIP 8위(1.64)에 블론세이브ㆍ블론홀드도 16개(9위)나 되는 등 다 잡은 경기를 뒤집힌 경기가 많았다.

롯데 마운드 변화


팀 평균자책점 (순위) WHIP 팀 승패
2021 시즌 전체 5.41 (10위) 1.64 (8위) 37승 46패 1무
올림픽 휴식 이후 2.95 (2위) 1.25(4위) 5승 2패

그러던 롯데 마운드가 올림픽 휴식기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 2패를 거두면서 3점 차 이내 승부가 6경기나 됐고 그 중 1점 차 승부는 4경기였다. 이길 때는 아슬아슬하더라도 확실하게 승리를 지켰고, 지더라도 어이없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17일 사직 키움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 ‘1-0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세부 수치를 살펴봐도 강해진 마운드가 실감 난다. 평균자책점 2위(2.95)에 WHIP 4위(1.25) 피안타율 4위(0.226) 피OPS 2위(0.589) 등 수 지표 전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에 올라있다. 특히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불펜진에서 9홀드 5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8월(17승 9패)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상승세를 탔을 때도 평균자책점 3위(3.86) WHIP 3위(1.31)로 마운드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불펜의 핵심인 ‘2년차 마무리’ 김원중(28)의 철벽 호투가 눈에 띈다. 김원중은 후반기 5차례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5세이브 중 1점 차 경기를 막아낸 것만 3차례다. KBO공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원중의 빠른공 평균 구속은 전반기 146.5㎞에서 후반기 148.1㎞까지 올랐다. 김원중은 “휴식의 영향이다. 직구에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투구 내용도 돋보인다. 이닝당 투구수가 11.7개에 불과하다. 김원중은 “무리하게 코너워크를 하려다 조금씩 빠지면서 볼카운트가 몰렸고 결국 안타를 맞곤 했다”면서 “삼진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공 1개로 1아웃을 잡는 게 가장 좋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고 나 역시 도망 다니는 투구는 안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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