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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이 상품화된 대한민국 현주소… '사는 곳' 아닌 '사는 것' 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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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이 상품화된 대한민국 현주소… '사는 곳' 아닌 '사는 것' 된 집

입력
2021.08.19 15: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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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송파구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송파구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주택공급 계획을 쏟아내며 가격 고점을 경고해도 영혼까지 끌어모은 '영끌' 매수세는 꺾이지 않는다. 정부가 주택 규제의 고삐를 조일수록 한국인의 부동산 소유 열망은 커져만 간다.

15년간 영국과 미국에서 주택과 도시개발 분야 교육자와 연구자로 활동 후 국내에서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집이 거주 공간의 의미를 넘어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자가 소유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주거를 포함한 사회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던,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발전국에서 주택은 거주 공간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누구든 주택의 자산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환금성과 재산 증식 효과가 좋은 아파트라는 주택 형태를 선호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강남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사회적 욕망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현 정부뿐 아니라 역대 정부가 과열된 강남 주택 시장을 규제하려 갖은 수단을 다 동원했지만 강남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했다.

30년 나이 차이가 나는 1945년생·1975년생 모녀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이들의 주택 거래 연대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과도한 집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풀어냈다.

엄마 말대로 그때 아파트를 샀어야 했다·경신원 지음·사무사책방 발행·224쪽·1만5,000원

엄마 말대로 그때 아파트를 샀어야 했다·경신원 지음·사무사책방 발행·224쪽·1만5,000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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