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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찍지 않겠다는 32%'가 뭐기에... 민주당, 경선 불복론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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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찍지 않겠다는 32%'가 뭐기에... 민주당, 경선 불복론에 시끌

입력
2021.08.11 11:00
수정
2021.08.11 11:30
0 0

이낙연 캠프 측 설훈 발언에 촉발한 '경선 불복론'
설훈 "이재명 못 찍겠다는 당원 설득 답 안 나와"?
김두관 "원팀 깨려는 겁박… 설훈을 징계해야"

설훈(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미연합군사연습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훈, 설훈, 유기홍 의원. 뉴스1

설훈(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미연합군사연습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훈, 설훈, 유기홍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네거티브 대결로 치닫는 가운데 '경선 불복론'까지 등장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까지 가세해 경선 불복론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원팀을 깨려는 겁박'이라고 표현했고, 설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해석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설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 발언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경선을 거부한다, 결과를 안 받아들인다 이런 건 전혀 아니었다. 여론조사 결과를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을 할 수 있을지)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김 의원은 경선 불복론을 제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이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 못 하겠다고 한다. 역대 이런 현상이 없었다"며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32%가 아마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듣고 난 뒤 도저히 지지하지 못하겠다는 분이 3분의 1 가까이 되는데,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민주당 소속인데 원팀을 안 이룰 이유가 없다. 무조건 원팀으로 간다"고 김 의원의 비판을 반박하면서도 "저는 가는데, 32%가 설득해서 함께 합류할 수 있게 해낼 것인가, 이게 중요한데 참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 32%에 대해 "그 심리는 이 후보가 형과 형수에 대해 욕설한 녹음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이 지사의 인성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두관 "설화로 끝날 일인데 역공하는 설훈, 적반하장"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김 의원은 설 의원이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한 것이라며 이낙연 캠프나 당에서 설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리면 이낙연 후보 캠프 측에서 조치를 해야 되고 당도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며 "본인은 우려를 이야기했는데 우리가 듣기로는 약간 겁박으로 들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설 의원이 자신이 제기한 경선 불복론을 '거짓 프레임' '모욕적 발언'이라고 반발한 것을 두고 "개인적으로 (설 의원의 발언은) 설화라고 생각해 깨끗하게 잘하면 끝날 일인데, 전혀 그렇게 안 하시고 오히려 역공을 하셨다"며 "설 의원이 저에게 경고한다는데 저는 적반하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설 의원이 32%를 설득해 이재명 후보를 찍게 하겠다고 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고 보통 일반 당원도 경선 불복에 대해선 언급하면 안 된다"며 "지금 상위에 있는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설 의원이 그런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쟁점이 되고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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