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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8월 공급량 '반토막'... '혼돈'에 빠진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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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8월 공급량 '반토막'... '혼돈'에 빠진 백신 접종

입력
2021.08.10 04:30
수정
2021.08.10 09: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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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등을 발표하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 입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등을 발표하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 입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8월 코로나19 백신 한국 공급량을 절반만 줄 수 있다고 통보했다. 방역당국은 모더나사에 공식 항의하는 한편, 부랴부랴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4주에서 5~6주로 더 늘려 잡도록 했다. 국민들의 백신 접종 일정 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됐고,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최근 모더나사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우리 측에 알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 팀장으로서 이번 모더나사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40대 이하 성인에 대한 본격 접종을 앞둔 시점에서 당장 모더나 백신 공급량이 반토막 남에 따라 방역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조정했다.

우선 모더나는 물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예정자까지 2차 접종은 4주 뒤가 아닌 6주 뒤에 실시한다. 현재 1차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와 사업장의 자체접종 대상자,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대학수학능력평가 일정을 감안해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 간격이 3주간으로 적용됐던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은 기존 간격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다. 나중에 접종대상자로 추가되면서 화이자·모더나 1, 2차 접종간격이 4주로 조정된 n수생 등 기타 대입 수험생들 또한 기존 4주 간격을 유지한다. 다만 수능과 무관한 초등 3학년~중학교 3학년을 담당하는 교직원들은 1, 2차 접종 간격이 5주로 늘어난다. 접종 일정이 헝클어지면서 일정 정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번 모더나의 백신 공급 차질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은영 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모더나에서 공급량을 맞추지 못한다는 연락은 6일 저녁 늦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강도태 복지부2차관을 대표로 하는 공식 항의 방문단을 모더나사에 보내기로 했다. 모더나사는 한국 측에 일정 차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백신 공급 불안 문제가 한국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9일 기준 백신 도입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8월 9일 기준 백신 도입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하지만 모더나의 백신 공급 불안은 예고된 사태였다. 앞서 7월에도 생산 차질을 이유로 7월분 물량 130만 회분을 8월에야 보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7월 50대 대상 접종 백신에다 모더나 이외 화이자 백신도 추가하고, 3주인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간격도 모더나 백신과 같은 4주로 조정한 바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우리나라가 모더나사와 계약한 올해 백신은 모두 4,000만 회분이다. 이 가운데 도입이 완료된 분량은 245만5,000회분에 불과하다. 공급 초기부터 이렇게 틀어지면 4,000만 회분이 들어오기는 하는지,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외신들은 모더나의 생산 차질로 캐나다, 일본, 체코, 스페인 등에 대한 물량 공급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권 장관은 "추후 협의를 통해 9월 물량 중에 모더나 백신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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