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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코로나 브레이크' 걸린 사이, '보수 심장' TK서 광폭 행보한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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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코로나 브레이크' 걸린 사이, '보수 심장' TK서 광폭 행보한 최재형

입력
2021.08.06 19:00
수정
2021.08.06 22:5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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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분향하고 있다. 구미=뉴스1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분향하고 있다. 구미=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보수의 심장’ TK(대구ㆍ경북)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캠프 주요 인선을 공개하며 세 확산에도 힘을 쏟았다. 연이은 광폭 행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이 묶여 숨고르기 중인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맹렬히 뒤쫓고 있다.

"오늘이라도 朴 전 대통령 사면 용단 내려야"

전날 고향인 경남 진해에서 전국 민심탐방의 첫발을 뗀 최 전 원장은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추모관에서 헌화ㆍ묵념하고 생가를 둘러본 최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위한다면 오늘이라도 사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 시민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석방할 것이냐”고 묻자 “저는 당장이라도 사면하라고 문 대통령께 촉구한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선명성을 또렷이 부각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선친(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께서 2년간 총무비서관으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가까이서 모셨다”며 “어린 시절 청와대에서 열린 비서관 연말 파티에 갔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탄핵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법률적으로 존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자꾸 과거를 묻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사면 당위성을 에둘러 역설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대구로 이동해 젊은 최고경영자(CEO)와 지역 청년들을 잇달아 만났다.

9일까지 발 묶인 尹... 崔는 인선 공개로 '세 과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칠곡군 왜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칠곡=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칠곡군 왜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칠곡=연합뉴스

윤 전 총장과의 당내 세력 싸움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전ㆍ현직 의원이 대거 포진한 대선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박대출 의원과 조해진 의원이 각각 전략총괄본부장과 기획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외 김미애 박수영 서정숙 이종성 정경희 조명희 조태용 등 초선 의원 7명이 정책부문 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통’ 김종석 전 의원이 경제정책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외교ㆍ안보정책을 총괄한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명예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전직 의원 39명이 최 전 원장 지지성명을 냈다.

반면 윤 전 총장의 ‘휴가 정치’에는 제동이 걸렸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는 “충남 아산 현충사와 논산 윤증 고택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2일 국회 본청 방문 때 악수를 나눴던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휴가 기간 지역 행보로 파평 윤씨 뿌리를 강조하고 ‘충청 대망론’에 불을 붙이려던 구상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캠프 측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당국 권고에 따라 9일까지 외부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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