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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000만회분 구매한 노바백스 백신, 美 승인 신청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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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000만회분 구매한 노바백스 백신, 美 승인 신청 또 연기

입력
2021.08.06 11:34
수정
2021.08.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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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EU·코백스에는 3분기 신청 예정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려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 계획을 또 연기했다. 당초 올해 2분기에서 3분기로 한 차례 연기했는데, 4분기로 또다시 미룬 것이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이날 실적 보고를 통해 FDA 긴급사용 승인 신청 시기를 4분기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FDA에 백신 제조 과정 내 일관성을 입증하는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10월에 신청서를 제출하기를 희망하지만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지난 6월 임상시험 결과 예방효과 9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 상용화된 화이자 백신(91%), 모더나 백신(94%)과 비슷한 효능이다. 이날 새로 공개한 자료에선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6개월 후에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면 항체가 4.6배 증가하고, 세계적 지배종이 된 델타 변이에도 최대 6배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바백스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보건당국에도 긴급사용을 신청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빈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백신 공동구매ㆍ배분기구 ‘코백스’엔 이달 중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영국에는 9월, 유럽연합(EU) 및 캐나다엔 수주 안에 각각 신청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도 안정적으로 보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미 성인 다수가 백신을 맞은 미국, 유럽보다는 백신 확보가 어려운 개발도상국이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빈국에서 접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 및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3억5,000만회분 공급 계약도 맺었다. 9월까지 매달 1억 회분을 생산하고 4분기에는 생산량을 1억5,000만 회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 역시 노바백스 백신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3분기 안에 최대 2,000만 회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 개발ㆍ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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