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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전웅태, 본선 역전 각오…"아직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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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전웅태, 본선 역전 각오…"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21.08.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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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너무 긴장"? 36명 중 9위로 펜싱 마무리
"레이저런 등 기회 많아…끝까지 지켜봐 주길"

전웅태가 5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남자 근대5종 펜싱 랭킹라운드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전웅태가 5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남자 근대5종 펜싱 랭킹라운드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근대5종 여자 대표팀의 김세희(26·BNK저축은행)가 2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남자 대표팀의 성적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한 동안 세계랭킹 1위(현재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 기량을 가지고 있는 전웅태(26·광주시청)는 대회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초반에 부진했다.

후반에 기세를 다시 잡으며 톱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메달을 목표했던 남자 대표팀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전웅태는 5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를 21승 14패(226점), 9위로 마무리했다. 그는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해서 내 경기를 못했다. 너무 바보같이 플레이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달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그를 더 긴장하게 만든 듯했다. "부담을 즐기지 못하면 큰 선수가 못 된다"는 감독의 충고를 항상 마음에 담아뒀지만 이날 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5년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전웅태는 "올림픽에 왔으니 메달을 따고 싶다는 느낌 때문에 좀 서둘렀던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중반 이후 몸이 풀리면서 승리를 차근차근 적립했다. 경기당 1분 이라는 시간을 더 활용했다. 경기를 충분히 보고 플레이하면서 찬스를 잡는 횟수도 많아졌다. 메달권은 아니지만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전웅태는 "아직 모르는 거다. 승마도 있고 레이저런도 있다. 변수가 많아서 더 잘할 수 있는 찬스가 있다. 그 종목들에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5년을 준비한 만큼 모든 걸 끌어담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잘 마무리 할테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진화(32·LH)는 중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막판 일곱번의 승리를 쓸어담으며 23승 12패(238점), 5위로 펜싱 랭킹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는 "생각보다 긴장도 많이 되고 잘 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미 올림픽을 경험해 봤기 때문인지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세희의 2등 소식을 듣고) 굉장히 부러웠다. 저희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펜싱을 기반 삼아 나머지 종목에서 순위를 올려가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도쿄=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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