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라켓소년단' 탕준상 "너무 잘생기지 않은 게 제 매력이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라켓소년단' 탕준상 "너무 잘생기지 않은 게 제 매력이죠"

입력
2021.08.10 04:30
0 0

9일 종영한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서 배드민턴 천재 소년 윤해강 역 연기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위해 9개월간 배드민턴을 배웠다는 탕준상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보며 배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배구소년단'에 출연하는 건 어떨까 싶다며 웃어보였다. 씨엘엔컴퍼니 제공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위해 9개월간 배드민턴을 배웠다는 탕준상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보며 배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배구소년단'에 출연하는 건 어떨까 싶다며 웃어보였다. 씨엘엔컴퍼니 제공

"'라켓소년단'의 윤해강이 '사랑의 불시착'의 금은동, '무브 투 헤븐'의 한그루와 같은 배우인 줄 몰랐다. 그냥 윤해강으로 보인다. 그런 반응보다 좋은 칭찬은 없죠. 하늘을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독하고 매운맛 일색인 드라마들 틈바구니에서 무공해 청정 드라마라는 평가를 들으며 방영 내내 월화 드라마 부문 시청률 1위를 지킨 SBS '라켓소년단'이 9일 종영했다. '라켓소년단'은 아버지(김상경)를 따라 전남 땅끝마을 해남에 가게 된 16세 소년 윤해강이 배드민턴부 부원이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서울에서 야구부 선수로 활동하다 배드민턴부에 들어가게 된 소년 윤해강을 연기해 호평받은 배우 탕준상(18)은 3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시청률 1위를 알리는 기사와 클립 영상, 그에 달린 댓글을 직접 찾아보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탕준상은 '정말 선수처럼 보여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연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9개월간 매주 3, 4회 3시간씩 고강도 훈련과 연습을 반복했고, 연습을 끝낸 뒤엔 그날 배운 점과 느낀 점, 아쉬운 점 등을 일지에 꼬박꼬박 기록했다. "배드민턴을 배우기 전만 해도 아주 잘 친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배운 것과 안 배운 건 천지 차이더군요. 연습하며 힘들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화면에 멋있게 나오는 것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자신과 달리 "나야 나, 윤해강!"을 연신 외치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인물을 연기하는 데 대한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윤해강은 겉으로는 센 척하지만 알고 보면 묵묵히 잘 챙겨주고 생각이 깊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전 '겉촉속촉'이에요.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그냥 대놓고 잘해주는 편이죠. 그래서 어떻게 나와 다른 이 친구를 그려낼 수 있을지 표정과 말투에 많이 신경 썼습니다."

함께 촬영한 또래 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빨리 친해져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려고 했던 게 모두의 공통된 목표였는데 배드민턴 훈련을 같이 하고, 촬영 때 매일 만나니 안 친해지려야 안 친해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중엔 너무 친해져서 진지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얼굴을 보거나, 숨소리만 들어도 웃음을 못 참아서 NG가 난 적이 많았다"면서 촬영이 끝난 후에도 단체로 영상 통화를 하며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배우 탕준상. 씨엘엔컴퍼니 제공

배우 탕준상. 씨엘엔컴퍼니 제공

탕준상은 요즘 방송가에서 차세대 기대주로 꼽힌다. 잘생기고 예쁜 청춘 스타들 사이에서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배우로서 자신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배우로서 너무 잘생기지 않은 점일 것"이라면서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좋게 볼 수 있는, 그런 얼굴을 가졌다는 게 매력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탕준상은 2010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해 연기 경력만 무려 12년 차인 베테랑이다. 뮤지컬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햄릿' 등에 출연한 이후론 2014년 EBS 어린이 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 영화 '오빠생각'(2016) 등을 시작으로 주로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부지런히 경력을 쌓고 있다.

아역 연기를 주로 해온 탓에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 같은 미치광이 역할을 맡아 보고 싶어요. 드라마 '나의 아저씨'처럼 인생을 깊이 다루는 작품이나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 같은 사회 초년생 역할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뮤지컬은 좀 더 나이가 들어 예전에 출연했던 작품의 성인 역할로 무대에 오르는 게 다음 꿈입니다. 우선 대학 입시부터 준비해야죠."

이규리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