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4개월 가까이 수장 공백 상태?
서울시 금주 내로 공개채용 공모 예정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하면서 서울시가 재공모에 착수했다. SH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약한 '스피드 주택공급' 수행을 위한 손과 발에 해당하는 산하기관으로, 지난 4월 7일 이후 수장 공석 상태다.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전날 관련 부서에 "SH 사장 공개채용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지시 시점은 김 후보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로, 오 시장이 재공모에 속도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번 주 중으로 재공모를 공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 초에는 공개채용 공모를 낼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통상 외부기관 인사 임명 시 3개월 정도 걸리지만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SH 사장 재공모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오 시장의 공약 사업 등 '신규사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 핵심 관계자는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SH가 기본적인 기능은 하겠지만 기존 사업에 국한되기 쉽다"며 "오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장기전세주택(Shift) 등 신규 사업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H 관계자는 "SH 청사 강북 이전사업 같은 경우에도 노조의 반대를 넘어서려면 신임 수장이 와야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H는 이날 사장 공모를 위한 기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활동 연장 문제와 지난번 공모 탈락자의 재응시 가능 여부 등을 놓고 법률 검토를 시작했다. SH 관계자는 "임추위 활동이 연장된다면 금주 내로 후보자 추천이 시작되지만, 임추위 연장이 어려워진다면 공모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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