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같은 장소에서 8강전
상대는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터키 중 한 팀
한국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A조 5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0-3으로 패하며 조 3위를 확정했다. 도쿄=뉴스1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던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완패했다. 한국은 조 3위로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예선 5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7-25 15-25)으로 졌다. 한국은 3승 2패, 승점 7점을 기록해 브라질(4승·11점), 세르비아(4승 1패·12점)에 이어 3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큰 의미가 없었다. A조 2, 3위는 B조의 2, 3위 중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가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2위, 패하면 3위라 한국으로선 전력을 쏟을 필요가 없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B조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탈리아와 러시아, 미국, 터키 중 한 팀이다. 8강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은 이날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염혜선(KGC인삼공사), 오지영(GS칼텍스) 등 주전을 고르게 내세웠다. 경기 감각 유지 차원이었다.
대표팀은 1세트 초반 상대 높이에 공격이 막히면서 끌려갔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한국은 무리한 플레이보다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며 경기를 이어갔다. 3세트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김연경 등 주전 선수들 대신 벤치 멤버로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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