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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불량식품' 논란..."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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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불량식품' 논란..."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입력
2021.08.02 08:58
수정
2021.08.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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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20시간 노동' 언급했던 일간지 인터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
최강욱 "박근혜 전 대통령만도 못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불량식품' 발언 논란이 맘 카페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해당 발언은 '주 120시간 노동'을 언급했던 일간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것이다.

해당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빌려 "먹으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걸(퀄리티) 올려놓으면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 퀄리티는 5불 짜리로 맞춰 (경제적 약자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고도 말했다.

'선택할 자유'를 통해 배운 자유경쟁 시장의 철학이 지금 시대에도 맞는 것 같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윤 전 총장은 프리드먼의 책을 "부친이 한쪽으로 편중되지 말라고 권했는데 거기에 굉장한 감명을 받아서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관을 할 때까지 계속 갖고 다녔다"고 회고했다. 윤 전 총장의 부친은 경제학자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그는 이 책을 상부의 과도한 단속 지시를 물리치는 데 많이 썼다며 의약 규제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당장 암에 걸려 죽는 사람은 3상 임상실험 전에도 신약을 먼저 쓰게 해줘야 하는데 도대체 왜 막냐"고 반문했다.


최강욱 "박근혜보다 못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불량식품' 발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불량식품' 발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요리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개돼지들은 배고픈데 불량식품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는 마인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SNS에 "이 발언은 놓쳤다"며 인터뷰 영상 캡처 화면을 공유했다. 이어 "인터뷰에서 노출된 윤석열의 경제철학에 따르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주 120시간 노동'도 '선택'하며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이라고 규정한 것에 비춰 "박근혜만도 못하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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