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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여서정 2020년 메달 기대"한다던 11년 전 여홍철 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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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여서정 2020년 메달 기대"한다던 11년 전 여홍철 꿈 이뤄졌다

입력
2021.08.02 07:38
수정
2021.08.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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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동메달에 가족 동반 출연 방송 화제
여서정 한국 체조 사상 첫 여성 메달리스트
여홍철·여서정 한국 첫 올림픽서 메달 딴 부녀
딸 메달 소식에 "'여서정의 아버지'로 불렸으면"

2010년 9월 선수 입문 3개월차였던 딸 여서정을 보며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는 "2020년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일 여서정이 동메달을 따면서 그 꿈은 현실이 됐다. 'KBS 교양' 유튜브 계정 캡처

2010년 9월 선수 입문 3개월차였던 딸 여서정을 보며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는 "2020년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일 여서정이 동메달을 따면서 그 꿈은 현실이 됐다. 'KBS 교양' 유튜브 계정 캡처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여서정(19·수원시청) 가족의 11년 전 방송이 화제다. 당시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가 "2020년 올림픽에서 딸이 메달리스트가 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체조 입문 3개월차 9세 어린이였던 여서정은 2010년 9월 28일 가족과 함께 KBS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했다. 그가 '체조 신동'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와 훈련 장면 등이 방영됐다.

앞서 여서정은 본격적인 훈련을 받기 전에도 체조 선수로서 자질을 보였다. 같은 방송사의 '출발 드림팀'에 출연해 자신의 키보다 높은 1m25㎝ 높이뛰기를 수월하게 해내면서다.

방송 출연 당시 여서정은 선수 입문 3개월차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방송 출연 당시 여서정은 선수 입문 3개월차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여서정은 방송에서 "6, 7세부터 체조선수가 꿈이었다" "훌륭한 국가대표가 돼서 메달을 많이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여 교수도 "운동을 시작했으니 기대하는 게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2020년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서정이 '2'자와 연관이 좋다며 2002년 2월 20일 2시 15분생"이라고도 덧붙였다.

진행자 박수홍씨가 "2020년에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나도 나오겠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그말이 현실이 됐다.

해당 방송은 여서정이 메달을 딴 1일 'KBS 교양'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는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2일 오전 7시까지 41만여 명이 시청했다.


여서정 "이제 아버지를 이겨보고 싶다"

여서정 가족이 2010년 방송에 동반 출연한 모습.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여서정 가족이 2010년 방송에 동반 출연한 모습.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여 교수는 딸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2020년 올림픽을 언급하며 북돋았다.

여 교수는 당시 "여서정은 이제 출발점에 서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속 달려가야 한다"며 "부모로서 지켜보고 도와주는 것밖에 할 게 없다"고 말했다.

1일 가족의 꿈이 현실이 되자 여 교수는 경기를 해설하면서 "'여홍철의 딸 여서정'이 아니라 '여서정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며 딸을 응원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여서정도 "솔직히 아빠로 인해 보는 시선들이 많았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아빠를 이겨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여서정의 동메달은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동시에 여서정 가족은 한국 최초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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