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1500명대 ... 위중증 환자 '병상 부족'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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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1500명대 ... 위중증 환자 '병상 부족' 우려 커진다

입력
2021.08.0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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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한 채 코로나19 격리병동 환자 진료에 나서고 있다. 서울의료원 제공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대가 26일째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300명대에 진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들 위중증 환자를 맡을 전담 병상이 부족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간병원 병상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확진자가 워낙 많이 발생한 상황이라 공공병원 의료진의 ‘번 아웃(Burnout)’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324명을 기록했다. 1월 21일 317명 이후 전날 처음으로 300명대를 돌파한 데 이은 것이다.

대전 위중증 병상 15% 남았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위중증 환자 전담 병상 부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5%(801개 병상 중 441개) 수준이었다.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매일 1,5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누적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가령 대전만 해도 확보된 14개 병상 중 12개 병상에 환자가 차 가동률이 85%에 이르렀다. 세종, 경북은 위중증 환자 전담 병상 자체가 4개, 3개로 태부족인 상태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격리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마찬가지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평균은 58.4% 수준이다. 하지만 충청권 센터(1곳)의 가동률은 90.5%(정원 168명 가운데 152명 입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전 센터(1곳)의 가동률이 87.9%(정원 116명 가운데 102명 입소)에 이르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이 간당간당한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 델타 감안하면 미리 대비해야

이 때문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대응을 위해 이제 서서히 민간 병원의 전담 병상 동원을 고려해봐야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차 대유행 때는 수도권 요양병원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위중증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전담 병상이 부족해지자, 요양병원 자체를 통째로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정부는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에 전체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 17개 국립대병원에는 1% 이상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으로 확보하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3차 대유행을 겪은 뒤 정부는 위중증 병상 확보에 신경 써 왔다.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던 4월엔 "확진자가 하루 1,000명씩 20일간 발생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째 확진자가 1,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지금은 병상 확보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때라는 얘기다. 더구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월등히 높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이다. 이전과 같이 민간 병원의 전담 병상 강제동원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번아웃 다다른 공공병원 의료진 처우도 개선해야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확진자가 계속 1,000명대 이상을 넘을 경우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위중증 전담 병상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상 확보와 함께 공공병원 전담 병상 의료진 처우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반 넘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공공병원 전담 병상 의료진의 ‘번 아웃’이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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