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그룹 자산 288배 키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취임 40주년

알림

그룹 자산 288배 키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취임 40주년

입력
2021.08.01 20:00
15면
0 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로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1981년 취임식을 대신해 취임 다음달 가진 신입사원과의 대담에서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갑시다"라고 포부를 밝히면서 한화그룹의 총수로 등극했다. 그렇게 경영 전면에 나선 김 회장은 현재 그룹 자산을 288배 늘렸고 한화를 재계 7위로 성장시켰다.

한화그룹은 이날 "코로나 방역으로 엄중한 상황을 감안, 특별한 행사 없이 2일 아침 사내 방송으로 기념식을 대신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M&A의 승부사… 재임 기간 매출 60배 늘려

김 회장은 재계에서도 인수·합병(M&A)의 승부사로 통한다. 굵직한 M&A는 한화그룹 성장의 핵심이 됐다. 그 덕분에 그룹의 총 자산은 7,548억 원에서 217조 원으로 288배, 매출액은 1조1,000억 원에서 65조4,000억 원으로 60배 늘어났다.

김 회장은 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외환위기 직후인 2002년에는 적자에 빠졌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 원의 우량 보험사로 만들었다. 바로 지금의 한화생명이다. 2012년 파산한 독일의 큐셀을 인수한 것은 현재 한화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했다. 실제 한화큐셀은 글로벌 1등 태양광 기업으로 거듭났다. 2015년엔 삼성과의 빅딜로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한 것.

이 같은 M&A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한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 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도 괄목할 만하다. 1981년 김 회장 취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 거점은 469개로 증가했다.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조7,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김 회장은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 본능을 배우라"는 말로 임직원들에게 해외 진출을 독려하기도 했다.

뚝심은 계속된다… 100년 기업을 위한 새로운 도약

지금의 한화를 일궈낸 김 회장의 '뚝심 경영'은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등은 한화를 100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한 김 회장의 미래 청사진이다.

우주 사업의 경우엔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과감하게 도전한 분야다.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해 지난 3월 출범한 스페이스허브는 한화그룹 우주 산업의 핵심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도 한화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선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엔 수소 혼소 발전(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 사업을 위해 가스터빈 개조회사도 인수했다.

방산 분야는 첨단 기술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금융 계열사들은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필두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김경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