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쏜 황의조, 홈런 때린 이강인…세리머니에 숨은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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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쏜 황의조, 홈런 때린 이강인…세리머니에 숨은 뜻은?

입력
2021.07.2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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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양궁처럼 금 쏘자" 
이강인 "강백호 형 파이팅"

이강인(왼쪽)이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팀의 6번째 골을 기록한 뒤 야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학범호 맏형 황의조(29·보르도)는 활을 쐈고, 막내 이강인(20·발렌시아)는 배트를 휘둘러 홈런을 날렸다.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3차전에서 나온 이색적인 골 세리머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다른 종목 선수들을 흉내 냈을까.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6-0 대승을 이끈 황의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궁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고 있는데, 한국 선수들이 가진 목표를 이루고자 (양궁 세리머니를)했다”며 “양궁 선수들이 금메달 따는 장면들을 많이 봤는데, 선수들에게서 열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양궁 선수단처럼 축구대표팀도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굳은 의지인 셈이다.

황의조는 “선수들은 물론 감독팀과 스태프들 모두 원하는 목표는 하나”라며 “8강을 먼저 이기고 그 다음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2관왕을 기록 중인 신예 궁사 김제덕(17)이 평소 축구를 즐기고, 게임도 축구를 즐긴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황의조는, 전날 남자 개인전 예선에서 탈락하며 3관왕 도전 기회를 놓친 김제덕에게 “3관왕은 못했지만, 우리(축구대표팀)가 남은 하나를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황의조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득점한 뒤 양궁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이날 팀의 6번째 골이자 지난 루마니와 2차전(2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이강인도 ‘홈런 세리머니’에 담긴 의미를 취재진에 전했다. 이강인에 따르면 이날의 세리머니는 야구대표팀으로 첫 경기를 앞둔 강백호(22·KT)를 향한 응원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강백호 선수를 알게 됐다”며 “얘기를 하다가 내가 골을 넣으면 야구 세리머니를, 강백호 선수가 홈런을 치면 축구 세리머니를 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야구대표팀도 때마침 축구대표팀의 3차전과 9강전이 치러지는 요코하마에 머물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29일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이스라엘과 오프닝 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비록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바람에 직접 응원은 가지 못해도, 서로를 응원하며 이번 대회에서 함께 선전하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요코하마=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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