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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김경문호', 복잡한 방식 초전박살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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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김경문호', 복잡한 방식 초전박살로 뚫는다

입력
2021.07.28 16:23
수정
2021.07.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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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스라엘전 선발은 원태인
우승후보 일본, 도미니카공화국과 개막전서 9회말 진땀 역전승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일본 도쿄 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일본 도쿄 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대회 중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한국 야구팀이 출격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13년 만의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야구는 2012 런던, 2016 리우 대회에서 제외됐다가 도쿄에서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26일 도쿄에 입성한 김경문호는 27일 도쿄 오타 스타디움에서, 28일엔 일본스포츠과학대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문호는 여러 모로 불리한 여건이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직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함됐다. 반면 한국은 국가대표 부동의 에이스였던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없이 치르는 대회다. 객관적인 전력은 약화됐지만 국민들의 눈높이는 9전 전승 우승 신화를 달성했던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 '음주파문'으로 얼룩진 KBO리그 분위기도 최악이라 야구대표팀의 어깨가 무겁다.

대회 방식도 복잡하다.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이상 A조), 한국, 미국, 이스라엘(이상 B조) 등 6개국만 참가하는 대회다 보니 특이하게 구성됐고, 개최국 일본에 유리한 점이 없지 않다. 이른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의 토너먼트인데 골자는 패자부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2개 조별리그 순위가 정해지면 녹아웃 스테이지로 넘어가는데, 각조 1위팀끼리 맞대결을 벌이고 2위팀, 3위팀끼리도 단판 승부를 벌인다.

1위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그리고 2위 맞대결과 3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두 팀이 다시 맞붙어 1위 맞대결서 승리한 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3위 맞대결서 패한 팀은 그대로 6위를 확정해 탈락하지만 2위 맞대결서 패한 팀은 2위 맞대결 승자-3위 맞대결 승자 간 패한 팀과 경기를 치른다. 1위 맞대결서 패한 팀도 같은 방식으로 부활 기회를 얻는다.

이는 결국 강팀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약자가 강자를 잡는 단기전의 묘미는 떨어진다. 과거에 비해 전력이 약화된 우리나라는 달갑지 않다.

결국 김경문호 최상의 시나리오는 3연승이다. 이스라엘, 미국(31일)과의 2경기를 모두 이겨 B조 1위를 확정한 뒤 A조 1위와 맞대결까지 승리하면 2~3위 승자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만약 패하더라도 결승전 도전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며 최소 동메달 결정전에 나갈 수 있다.

이스라엘전에 나설 선발은 원태인(삼성)이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태인은 어리지만 한국 프로야구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투수"라면서 "나이에 비해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잘 던지기 때문에 낼 첫 경기가 부담스러운 경기임에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으로 생각하고 선발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우완 투수 존 모스콧을 한국전 선발로 내보낸다.

한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은 이날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야구 개막 경기로 열린 A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도미나카공화국에 1-3으로 끌려가다 9회말 3점을 뽑아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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