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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골든 그랜드 슬램 현실적으로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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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골든 그랜드 슬램 현실적으로 다가와"

입력
2021.07.23 17:03
수정
2021.07.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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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골든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골든 그랜드 슬램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올림픽 단식 메달까지 차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남자부에서 전례가 없는 대기록이다. 여자부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한 차례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미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했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US오픈까지 우승하면 조코비치는 남자부 역사상 처음으로 골든 그랜드 슬램을 기록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그라프의 발자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 해에 올림픽과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뤘던 그의 업적을 생각할 때 골든 그랜드 슬램은 불가능할 것 같았다. 내가 해낼 수 있다고 말하지 않겠으나 누군가는 다시 이룰 기회가 있다”라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지금껏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8년부터 세 차례의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에 출전했으나 한 차례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달 중순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이후에도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후 조국에 대한 애국심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는 강력한 경쟁자인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모두 불참한다.

조코비치는 “현 시점에서는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이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골든 그랜드 슬램은 내 꿈이자 목표지만, 그라프가 뛰던 시절과 지금 상황을 비교하기 어렵다”면서 “그래도 강한 동기 부여가 되며 이 기회를 꼭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의 남자 단식 경기는 24일부터 시작한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39위의 우고 델리엔(볼리비아)을 상대한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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