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7K
연속 무실점 행진, 24이닝으로 종료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생일을 자축하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2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3-2 팀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84개였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시즌 6승 5패에,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2.88로 조금 올랐다.
김광현은 12일 만에 다시 만난 시카고 컵스 타선을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을 다시 꺼내 들어 3회까지 1개의 안타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11일 컵스전에선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삼아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광현은 당시와 다르게 실점은 했지만, 같은 탈삼진(7개)·볼넷(1개)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4경기로 연장했다.
김광현은 2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 첫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5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앤소니 리조 삼진, 패트릭 위스돔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다.
2회 역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지며 하비에르 바에즈에 삼진, 제이크 마리스닉 2루 땅볼, 라파엘 오르테가 삼진 등으로 요리했다.
3회에도 지난 경기까지 이어온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선두 니코 호어노를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간 평범한 땅볼로 처리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유격수에드문도 소사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이날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무사 1루에서 후속 이안 햅에게 예상치 못한 111㎞ 커브를 던지며 이날 4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투수 애드버트 알조레이가 초구 번트를 대면서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바로 2루로 던졌고, 다시 1루로 연결돼 병살로 3회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말 딜런 칼슨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후 3회 아레나도가 2점 홈런을 쳐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김광현은 4회 갑작스러운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아쉬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콘트라레스와 리조를 범타처리했지만, 다음 위스돔에게 홈런에 가까운 좌측 파울을 허용한 뒤 볼넷을 내줬다. 이날 김광현이 허용한 첫 볼넷이다. 이어 바에즈에게 첫 구를 중전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다.
제이크 마리스닉에겐 2볼로 불리하게 시작했고, 5구째 던진 146㎞ 직구가 공략당하면서 중견수를 뚫는 2타점 2루타가 됐다. 연속 무실점 기록이 24이닝으로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오르테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광현은 5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6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에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으며 위스돔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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