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문 대통령 사과 촉구 "일관된 말씀으로 국가질서 세워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왼쪽)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경수 경남지사가 전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원심이 확정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했던 말을 그대로 드린다.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구(舊) 문재인과 현(現) 문재인을 대비해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사과를 부탁한다"며 "대통령께선 일관된 말씀으로 국가 질서를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반성과 사과도 촉구했다. 그는 "김경수 지사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판결은 충격이 아니었지만, 민주당 대권주자들과 당직자들이 일제히 김 지사 옹호에 나선 것은 충격이었다"고 지적하면서다. 이어 "(19대 대선에서 댓글 조작으로) 정치적 이미지에 피해를 입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며 "선거 공정성을 침해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