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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코로나 확진자 급증... "38개 州, 1주일 전 비해 5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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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코로나 확진자 급증... "38개 州, 1주일 전 비해 50% 늘어"

입력
2021.07.17 09:42
수정
2021.07.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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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존스홉킨스대 데이더 분석
美 전역 확진자 증가는 지난 1월 후 6개월여 만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이동 진료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이동 진료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50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까지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올해 1월 초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이 이유로 지목된다.

미국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 모두에서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6,448명으로 1주 전보다 67% 증가했다. 38개 주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어섰다. 전체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했다고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밝혔다.

50개 주 전체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겨울철 대확산이 정점을 찍었던 올해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백신 접종이 더딘 지역에서의 의료 시스템 마비도 나타날 기세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비율이 35.1%로 미국 전체 평균(48.3%)에 못 미치는 아칸소주에서는 병원이 환자로 포화 상태가 되고 신규 확진자가 열흘마다 2배로 늘고 있다고 캠 패터슨 아칸소대 총장은 말했다.

미국 각 지역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최근 코로나19 핫스폿(집중 발생 지역)으로 떠오른 미주리주의 스프링필드그린 카운티 보건국은 주 당국에 의료 인력 충원과 진료소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17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기로 했다.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모든 공립ㆍ사립 대학들이 올가을 새 학년도에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모든 대학이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로드아일랜드주가 처음이다.

우려 목소리도 계속된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NBC방송에 출연해 확진자 증가, 백신 접종 속도의 둔화, 델타 변이의 확산 등으로 사태가 계속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문교수는 이런 확산의 기류를 돌리려면 미국인들이 뭔가 극적인 조치에 나서야만 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앞서 지역 차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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