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뒤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2.0 - 미래를 만드는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표를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4차 대유행’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청와대에도 상륙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청와대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감염 직원과 문재인 대통령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청와대 행정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배우자의 발열 증상으로 재택근무 중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거쳐 이날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관은 백신을 접종한 뒤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다.
청와대는 즉각 확진자가 근무한 공간에 출입 제한 및 방역 조치를 취하고, 같은 공간에 있던 모든 직원을 상대로 PCR 검사를 실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건당국 역학조사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확진자의 일터가 청와대 주 업무공간이 아니어서 문 대통령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 정치권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시키지 않기로 합의한 데 대해 감사의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 회의에서 “정 청장이 국회에 출석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심각한 코로나19 국면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방역과 접종에 집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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