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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이면 민주당 예비경선  '6룡'으로... 최문순·양승조·김두관, 누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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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이면 민주당 예비경선  '6룡'으로... 최문순·양승조·김두관, 누가 살아남을까

입력
2021.07.09 21: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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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김두관(왼쪽부터) 의원·양승조 충남지사·최문순 강원지사. 국회사진기자단·뉴스1·최 지사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김두관(왼쪽부터) 의원·양승조 충남지사·최문순 강원지사. 국회사진기자단·뉴스1·최 지사 캠프 제공

‘6강’에 살아남을 이는 누가 될 것인가.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절차에 따라 8명의 후보 중 2명은 탈락한다. 대권 도전을 꿈꾸는 이른바 ‘6룡’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셈이다. 대선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중앙정치 무대에서 체급과 인지도를 가늠하는 1차 시험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낙마의 멍에를 쓰고 싶은 후보는 아무도 없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김두관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가 마지노선인 6위 경쟁을 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1%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오차범위 내에서 6강을 향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리얼미터가 6, 7일 실시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최 지사(1.8%), 양 지사(1.4%), 김 의원(0.8%) 순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2, 3일 조사에서는 김 의원(1.9%), 최 지사(1.5%), 양 지사(1.3%) 순서로 나타났다.

3명은 전ㆍ현직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지역적 기반을 토대로 중앙 정치인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 같다. 지지율이 하위권에 머물러도 9월 본경선까지 레이스를 계속하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최 지사가 특히 절박하다. 3연임 제한에 묶여 지사직 재도전이 불가능한 만큼 중앙정치권 입성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다. 4선 의원 경력에 2018년 처음 도지사가 된 양 지사는 재선의 길이 열려 있지만 인지도 확장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 역시 만년 ‘대선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내야 한다.

예비경선 종료를 이틀 앞둔 9일 세 후보는 막판 표심 잡기에 전력했다. 김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방침이 결정되자,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최소 34조 원의 지원과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가동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인 ‘제페토’에 독도를 만들고, 독도가 그려진 ‘조선왕국전도’를 전시하는 이색 전략을 펴기도 했다.

최 지사와 양 지사는 지역 당심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최 지사는 이날 강원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어 지역 당원들에게 경선 진행 과정을 보고했다. 그는 “저는 오랫동안 강원도가 정치적 중심으로 들어가는 꿈을 꿔왔다”며 지역 표심에 구애했다.

양 지사는 ‘자치 분권’을 역설하며 차별화 행보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충남 홍성군 충남도서관에서 열린 ‘충청권 상생발전 포럼’에 참석해 대전ㆍ세종ㆍ충북 시도지사와 함께 “수도권 소재 기관을 지방으로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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