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모든 고교생이 전면 등교가 시행된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용인고 3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는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수도권 지역 교육감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확진자 증가 추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편안 4단계는 전국에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2,000명 이상이거나 수도권 1,000명 이상일 때 적용되며 이 경우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4단계 적용기간은 12~25일이지만, 학사운영 조정에 필요한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원격수업은 14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지역이나 학교 여건에 따라 12일부터 실시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7월 중순 이후부터 여름방학을 시작해 원격수업 운영은 최대 2주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초등학교의 93.7%, 중학교 98.8%, 고등학교 99.1%가 7월 19~23일 사이 방학을 시작한다.
문제는 중·고등학교 기말고사다. 이날 기준 중학교 94.8%와 고등학교 96.9%가 기말고사를 실시했다. 만에 하나 학기말 평가 기간이 원격수업 실시 기간과 겹칠 경우 '2020학년도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한적으로 등교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은 지필평가에 한해 제한적으로 등교할 수 있게 하고, 수행평가는 가급적 원격수업을 활용하되 방역수칙을 준수해 제한적으로 등교해 평가할 수 있게 했다. 학기말 평가 후 성적 확인이나 19일부터 시작되는 고3 학생의 백신 접종 관련 유의사항 사전 교육 또한 등교해 실시할 수 있다.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한다 해도 돌봄·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과 특수학교·학급 학생 등에 대한 소규모 대면지도 등은 가능하다. 특히 원격수업 기간 중 학부모 돌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등 돌봄은 긴급 돌봄에 준하는 수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유치원도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돌봄이 꼭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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