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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활동량 많은 20대 백신 접종 서두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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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활동량 많은 20대 백신 접종 서두를 수도"

입력
2021.07.08 11:30
수정
2021.07.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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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라디오 인터뷰
"50대까지 접종 끝나면 20, 30, 40대 순서 고민도"
"주말까지 보고 11일 방역 단계 격상 논의할 것"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글쎄...다른 곳도 써야"
"가짜 수산업자가 내 보좌관? 기억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이 쏟아진 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이 쏟아진 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발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사회적 활동량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이 정확하게 비례하는데, 특히 20대 젊은이들의 활동량이 증가했다"면서 "50대까지 백신 접종이 끝나면 20대부터 접종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지난 1년 반 동안 전 국민이 함께 고생해주신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확산세의 주요 원인으로 델타 변이가 아닌 "활동량 증가"를 꼽았다. 김 총리는 "여러가지 모바일을 통한 트래픽 같은 것을 보면 활동량이 증가하는 것과 코로나19 확산은 정확하게 비례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20대 대학생들의 활동량에 주목했다. 그는 "아무래도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지 않았나, 여기에 해외에서도 유학생들이 들어오는 등 젊은이들이 특히 여름철에 활동량이 많아진 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책임이 젊은이들한테 있다는 뜻은 아니다"며 "아무래도 사회적 활동량이 많아지니까 바이러스가 그만큼 전파되기 쉬운 환경인 건 틀림없다"고 답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차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차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해 "이달 중으로 1,000만 회분, 8~9월에는 7,000만 회분이 준비돼 있다"며 "다만 20, 30대 분들이 왜 우리부터 빨리 백신접종을 하지 않느냐는 여러 항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접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사회적 활동량이 왕성한 젊은 층에 대한 접종을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가장 고위험군, 그리고 중증이나 혹은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그분들 보호하는 게 급선무라서 고연령층부터 쭉 해 내려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0대까지 (접종 완료)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20, 30, 40대 (순서로) 여러 가지 다른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50대까지 접종을 마치면 20대를 먼저 접종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얘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시점에 대해서는 "우선 이번 주말(10일)까지는 지켜보겠다라는 입장"이라며 "일요일(11일) 중대본 회의에서도 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 며칠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될 듯하다"고 말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백신·방역도 투자해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乙)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회복자금 1조 원 증액과 전국민 재난위로금 100%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乙)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회복자금 1조 원 증액과 전국민 재난위로금 100%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 총리는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그는 예산은 총액이 정해져 있는데 전국민을 주게 되면 "다른 부분에 못 가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당정 협의를 통해 소득 하위 80%에 재난지원금(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국회에서 논의를 통해서 결론이 그렇게(전국민) 나면 저희들은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난 1년간 거의 생업을 접어야 하다시피 한 분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백신이나 방역에 대한 투자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빼고 나면 사실상 쓸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없다. 정부 입장에서야 어쨌든 국민들한테 빚을 내겠다 하면 국민들이 동의를 하겠나"라며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내 보좌관? 사기꾼보다는 김부겸 말을 믿어달라"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자신의 슈퍼카를 운전하며 찍은 사진. 김씨 SNS 캡처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자신의 슈퍼카를 운전하며 찍은 사진. 김씨 SNS 캡처

김 총리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김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2012년 대구에서 선거할 때 와서 지지자라 그러면서 사진을 찍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기억에도 없다"며 "제 보좌관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사기꾼보다는 김부겸 말을 믿어주시면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기억에 없는데 갑자기 제 보좌관 했다고 그러니까 제 주변에서도 다 저희 보좌관 비서진에다 알아봤더니 전혀 아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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