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검증단에 '한국인 전문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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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검증단에 '한국인 전문가' 들어갔다

입력
2021.07.0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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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김홍석 KINS 연구원 포함 확정
방류 투명성 확보 최소 안전장치 마련
한일협의체는 올림픽 이후 구성 관측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국녹색연합 회원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처리수) 방류 과정을 점검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단에 한국 정부가 지정한 전문가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확정됐다. 일본 오염수 방류 과정을 한국 측이 직ㆍ간접적으로 확인하고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계자는 7일 “IAEA가 우리 정부가 추천한 김홍석 KINS 책임연구원을 검증단에 넣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김 연구원이 IAEA로 떠나기 전 국내 관계 부처들과 향후 검증단에서의 활동 계획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도 “IAEA 검증단 구성을 위한 내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돼 조만간 출범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올해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확정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IAEA에 오염수 방류의 투명성 담보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지정한 전문가가 검증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IAEA는 외교부가 추천한 복수의 후보 가운데 김 연구원을 지명했고, 그도 최근 IAEA행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방사성 물질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현재 유엔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 한국 대표로 활동 중이며, 2018년 침대 등 생활용품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돼 논란을 빚었을 때 위험성 검증을 담당하기도 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는 2009년 김 연구원을 글로벌 100대 과학자에 선정하기도 했다.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제공

원전 운영 국가의 오염수 방류 검증에 제3국 정부가 지정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국가의 원전 운영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서다. 일본 정부가 한국 측 전문가의 검증 참여에 동의한 것은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는 한국 내 여론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증단에는 한국처럼 오염수 방류 결정을 비판해온 중국 측 전문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정부가 5월 방류 정보 교환 목적으로 일본에 제안한 ‘한일양자협의체’ 구성 논의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측도 양자협의체 구성에는 동의하지만, 어떤 기관이 참여할지 등을 놓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쿠시마 이슈가 다시 부각되는 것을 꺼려 하는 일본 정부가 대회가 끝난 뒤 협의체 구성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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